항산화·고혈압 예방에 좋아
끓인 물에 1~2분 우려내야

연은 수천년 이상 인간과 가까이 있었던 식물이다. 인도에서는 연을 신성한 식물로 생각하고 있다. 물 위에 떠 있는 연꽃은 조물주, 생명력과 연관되는 상징으로 비유된다.

옛날 중국 어느 마을에 화재가 발생했는데 대부분 사망하거나 부상당했다. 그 중에서 몸이 아주 약한 부인이 화상도 없고 아무런 부상이 없이 안전하게 살아 있었다. 주위 사람들이 이상해서 그녀에게 물어보니 화재가 났을 때 목이 말라 연잎을 끓여 마셨다고 했다. 이후부터 마을에서는 더위 먹은 사람이나 발열이 있는 사람에게는 연잎을 끓여 복용하게 했으며 연잎이 청열해독의 약임을 알게 됐다. 동의보감에도 연잎을 하엽(荷葉)이라 해 갈증을 멎게 하고 태반을 나오게 하며 버섯 중독을 풀어주고 혈창으로 배가 아픈 것을 치료한다고 기술돼 있다.

연잎의 생리활성성분을 연구한 결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대량 분리할 수 있었다.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곡물·야채·과일 등에 상당량 들어있으며 진정작용, 항혈관삼투작용, 살균작용, 이뇨작용 등의 효과가 있는 생리활성성분이다. 연잎의 주성분인 플라보이드 화합물은 혈압강하작용과 관련이 있는 성분으로, 신장에서 혈류량을 증가시켜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한방에서는 하엽으로 사용되기도 하는 연잎에 대한 약효와 성분에 대한 연구는 계속돼야 한다. 특히 연잎은 뿌리·꽃·씨 등의 부위보다 양이 많아 재료 구입이 용이하며 기능성 차 등의 훌륭한 가공식품이 개발된다면 많은 소비가 있을 것이다. 농가의 고부가가치를 가지는 작물로써 재배돼 농가 소득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항산화 효과가 있고 고혈압 예방에 좋은 연잎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끓인 물 한 잔에 연잎 소량을 다기에 넣어 1~2분 우려내 마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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