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등록 가능성…음식물쓰레기 처리 활성화·농가 부가가치 제고 기대

환경정화곤충인 ‘동애등에’의 분변토를 비료로 등록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분변토란 동애등에가 음식물쓰레기 등 유기성폐기물을 분해하고 남은 산물(동애등에 분)을 일컫는다. 분변토가 비료로 등록되면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른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에 ‘동애등에 분변토 생산시설’을 추가할 수 있어 동애등에를 이용한 음식물쓰레기 처리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에 따르면 2013년 5월 폐기물관리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동애등에를 이용, 음식물쓰레기를 대량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에 ‘동애등에 분변토 생산시설’이 추가됐지만 아직 시행규칙은 개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환경부 측은 ‘동애등에’의 분변토가 비료로 등록되면,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하겠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동애등에 분변토의 비료 등록이 중요한 이유다.

현재 농촌진흥청 농자재산업과에서 ‘동애등에’ 분변토의 비료 등록을 검토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으로 비료등록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철 곤충산업과 연구관은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시설’에 ‘동애등에 분변토 생산시설’이 추가돼야 1일 100kg 이상의 음식물쓰레기를 대량으로 처리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동애등에를 이용한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활성화되면 곤충농가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동애등에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의 효과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농진청 연구결과에 따르면 동애등에로 처리한 음식물쓰레기는 부피 58%, 무게 30%가 각각 감소했고, 3~5일 만에 80% 이상 분해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음식물쓰레기 1톤에 동애등에 유충<사진> 약 50만 마리를 투입할 경우 15일이면 동애등에 분변토(퇴비) 700kg(수분 50% 이하)을 생산할 수 있다. 아울러 동애등에의 소화분해 과정에서 열이 발생해 수분이 증발하고, 신속한 흡수분해로 침출 수 및 악취 발생량이 획기적으로 저감되는 장점도 있다.

한편 전국에 30여 농가가 동애등에를 사육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사단법인 한국동애등에사육자협회(가칭) 설립이 추진 중이다.
이기노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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