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자재유통센터 설립…비료 경쟁입찰 확대

올 지역농협 자재유통센터 130곳으로…친환경비료 사업 활성화 주력
농약 계통사업 강화 ‘시장 선도’·농기계은행사업 농작업 대행 92만ha 시행

농협중앙회가 추진하는 올해 농자재사업은 △농자재 유통구조 혁신을 통한 영농비 절감지원 △비료 적기공급으로 안정적 영농환경 조성 △계통사업 강화로 농약시장 선도 △성장 동력 확충을 통한 일반자재사업 도약 추진 △창조적인 농작업 대행으로 농기계은행 활성화 △농기계사업 역량강화를 통한 농업인 영농편익 제고 등 6개 분야로 구분된다.

영농비 절감지원의 경우 권역별 자재유통센터 지원 및 육성을 통한 자재사업 성장 동력 강화가 핵심이다. 지역농협 자재유통센터의 경우 지난해 100개에서 올해 130개로 늘려 판매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능력 확충으로 업무효율성 제고에 나선다.

자재센터에 개인용휴대단말기(PDA)와 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POS) 기반 업무환경을 구축하는 등 현장중심의 정보통신(IT)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올해 70개 농협에 6억3000만원의 PDA장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권역별 자재유통센터의 경우 영남권은 2015년, 중부·호남권은 2016년 개장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하고, 물류체계 운용기준 등 세부계획을 수립한다.

비료사업은 안정적 공급을 위한 수급제도 개선과 친환경비료 사업 활성화가 핵심이다. 영농비 절감을 위한 경쟁 입찰을 확대하고 맞춤형비료 공급 지원에 나선다. 비료는 올해 11.1% 인하돼 영농비 687억 원이 절감되는데 농가당 6만원 수준이다. 맞춤형비료 예약구매 장려금은 지난해 1~3%에서 올해 1~5%로 올렸다. 농협별 예약신청 기준량 제시로 적정신청을 유도하고 구매예정량의 50%를 사전 비축해 적기수급이 가능토록 했다.

친환경비료 유기질비료는 정부보조가 1600억 원으로 확대되고, 신청제도를 바꿔 신청경로 사전 홍보와 신청누락자 구제방안을 지도한다. 고품질 퇴비 생산을 위해 공동퇴비제조장을 대상으로 50여 농협에 400억 원의 노후시설 개보수 자금을 마련했다.

농약도 주요 약제의 수급강화로 가격안정을 꾀하고, 계통사업 활성화를 통한 마케팅 역량강화에 나선다. 가격안정을 위해 올해 계통농약 공급가격을 동결하고, 시판품목의 계통품목 판매도 2012년 785개에서 올해 925개로 늘렸다. 지난해 문제가 됐던 돌발병해충 대비를 위해 벼멸구 방제용 분제농약 20만 봉(12억 원)을 사전 확보했다.

계통사업은 가격차손 등 손실보전 범위를 확대해 운영의 내실화를 기하면서, 농약 전문 인력을 육성해 방제처방 능력 향상을 꾀했다. 아울러 집단구매 추진으로 계통농약 구매력을 제고한다. 이를 위해 도별 거점지역을 육성하고, 지역본부의 비 계통품목 구매 등 연합구매 활성화에 나선다. 또한 비수기 할인과 비축농약 공급확대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일반자재 사업은 지역농협 사업기반 강화를 통한 활성화와 자재유통센터 조기정착 지원에 사업역량을 집중한다. 우선 전문 업체를 통한 온실 시공지원 차원에서 올해 300억 원을 목표로 정했다. 고품질자재 사용을 통한 부실시공 방지로 농가 실익을 제고하기 위해 한국농업시설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일반자재 사업을 선도할 전문가를 50명 내외로 육성하고, 마케팅 활동도 강화한다. 또한 계절성 자재(제설도구 등)의 비수기 구매로 가격경쟁력을 제고하고, 장기성 필름 시범공급 등 신개발 일반자재 상품의 확대 공급에 나선다.

농기계은행 사업은 농작업 대행 범위를 확대해 농업인에게 편리한 영농환경을 제공하고, 중소농기계의 해외수출을 추진한다. 농작업 대행은 올해 92만ha로 지난해보다 8만7000ha 늘렸는데 벼 재배면적의 27% 수준이다. 또한 중소농기계 해외수출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연수경과 농기계 500대(40억 원) 수출을 위해 LS엠트론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정안준 농협중앙회 자재부장은 “신 성장 동력 구축으로 자재사업의 도약기반을 마련하면서 농가 경영비 절감에 기여하는데 사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공정거래 의식을 제고해 농업인에게 신뢰받는 자재사업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광운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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