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지역 수협조합장 호소…해수부에 탄원서

동해 지역 수협 조합장들이 중국어선 불법조업의 강력 단속을 정부에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 17일 동해 지역 수협 조합장 18명은 해양수산부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수산자원의 보고인 동해바다가 중국어선의 무차별적인 불법조업으로 황폐화되고 있다”며 “수산자원 보호와 어업인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단속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 조합장들이 이처럼 대정부 탄원서를 낸 배경에는 최근 북한수역에 입어하고 있는 1000척 이상의 중국 어선들이 기상악화를 핑계로 울릉도 등 우리나라 동해 해역으로 피항하면서 수시로 불법조업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어선은 우리나라 채낚기어선 보다 훨씬 밝은 조명을 사용할 뿐 아니라 수 십척의 쌍끌이 어선이 선단을 이뤄 마구잡이식 어획을 하고 있다. 또한 중국어선들이 우리 해역에 머무르면서 오폐수, 쓰레기 등도 무단배출하고 있어 바다환경 오염으로 어업인들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조합장들은 “후손에게 풍요로운 바다와 깨끗한 자연환경을 온전히 물려줘야 하는 것은 우리가 마땅히 이행해야 할 책무이기도 하다”며 “더 이상 파렴치한 중국어선이 소중한 우리의 해양영토를 유린하며 수산자원을 노략질할 수 없도록 강력한 단속을 실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영민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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