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봉 6000만원 달해, 조합원 ‘삭감 투쟁’ 전개경주 천북농협에 이어 청도 금천농협에서도 과다 책정된 직원 인건비를 삭감하기 위해 조합원들이 발벗고 나섰다.지난 6일 청도군 금천면 금천농협(조합장 황천술) 50여명의 조합원들은 14명 정규직 직원들의 평균임금을 6000만원을 웃돌게 책정한 내년도 직원 임금에 대해 반발해 금천농협 내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조합원들은 ‘농민들의 피와 땀, 알고 보니 농협이 가져갔습니다’라는 대자보를 농협과 인근 관공서에 부착하고 임금 삭감을 위한 투쟁을 전개했다.이는 내년예산 책정을 위한 이사회에서 직원 임금 상승안이 가부 동수였으나, 조합장의 캐스팅 보트로 임금 상승안이 통과된 후, 대의원총회에서 상정돼 통과된 데 따른 것이다.임금 상승안을 반대했던 박인상(49·청도군 금천면) 이사는 “농민들은 빚더미에 앉아 있는데 농협직원 임금이 6000만원이 넘는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미 대의원총회를 통해 예산안이 확정됐으나, 전 조합원들이 단결해 임금 삭감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고 밝혔다.또한 조합원인 안재영(청도군 금천면·48)씨는 “조합 경영이 매년 적자를 낼 정도로 어려운데, 농협의 고정자산을 매각해 그 처분이익으로 조합 직원들의 임금을 상승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이에 대해 최희군(청도군 금천면) 한농연경북도연합회 감사는 “어려운 농협 경영을 알면서도 직원 임금 상승안에 동의한 조합내 이사들을 몰아내고 임금 삭감을 철회하도록 투쟁하겠다”고 밝혔다.또한 김용개 한농연청도군연합회 회장은 “금천농협을 시작으로 다른 농협도 과다하게 책정된 곳이 있으면 조합원들과 함께 예산 삭감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조성제ch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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