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량 많아 적조생물 집적…가두리 양식장 신속방류 등 대응 만전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적조가 오는 9월 하순경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앞으로 피해예방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적조가 태풍 등과 같은 변수가 없으면 예년 사례를 비추어 볼 때 9월 하순경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전망의 배경에는 현재 폭염에 의한 수온 상승으로 적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역별로는 남해 동부해역(여수~부산)은 높은 일사량과 대마난류 강세로 외해역으로부터 적조생물이 계속 집적·증 식돼 고밀도 적조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해 서부해역(완도~장흥)은 진도 냉수대 영향으로 저수온이 형성돼 적조생물 증식이 억제되고 있지만 추후 수온이 상승하면 적조의 확산이 예측된다. 동해안(기장~강릉)은 8월 초부터 냉수대가 대부분 소멸돼 수온이 상승하고 적조 유입량이 해류를 따라 증가하고 있어 발생해역이 점차 북쪽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같은 적조가 올해 평년에 비해 보름 정도 빠르게 형성되고 형성 범위 또한 광범위하게 발생하게 된 원인은 지난 7월 폭염에 따른 많은 일사량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연안 수온이 평년 보다 0.5~1.5℃ 높아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고 남풍계열의 바람이 장기간 연안 쪽으로 불어 외해역에 분포하던 유해 적조생물이 연안으로 계속 집적됐기 때문이다.

8월 13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현재 적조로 인한 수산피해는 총 216어가 18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산과학원은 적조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두리 양식장 어류의 방류가 필요한 경우 신속한 방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조피해 발생 인근 지역 수산연구소에 질병검사 인력 및 장비를 긴급 지원해 질병검사에 협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국내 연안에 해파리에 의한 피해가 속속 접속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

최근 제주도 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의 해파리 쏘임사고가 발생하자 지난 13일 현지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해파리 출현에 따른 대응 매뉴얼에 따라 사고예방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올해 해파리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지자체 및 관계기관에 이같은 상황을 알리고 대응 매뉴얼에 따른 철저한 대응으로 해수욕장 이용객 피해 최소화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설치된 해파리 유입차단망의 피해저감 효과를 분석해 차단망 설치 확대 등 개선된 해파리 유입방지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김영민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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