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부침가루 개발

전국에서 자생되고 있는 돼지감자가 다양한 식품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8일 돼지감자에 포함된 영양소를 식품에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부침개용 돼지감자 부침가루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돼지감자 부침가루는 동결 건조시킨 돼지감자를 분쇄해 체에 거른 후 밀가루, 양파분말, 마늘분말, 후추분말, 소금, 설탕, 베이킹파우더 등과 섞어 만드는 방식으로 저장 다당류의 일종인 프락토올리고당이 일반 부침가루에 비해 9배 이상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등 다양한 영양학적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색, 향, 맛 등 기호도 평가에서도 일반 부침가루로 만든 부침개보다 유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기창 농진청 가공이용과 연구사는 “돼지감자를 부침가루로 만들어 손쉽게 돼지감자의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게 됐다”며 “돼지감자의 효율적 식품 활용은 물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농가소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돼지감자는 국화과 식물의 덩이 줄기로, 우리 몸의 장내 환경과 비만을 개선하고 중성지질 감소를 돕는 이눌린을 비롯해 항산화 물질 중 하나인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그러나 특유의 맛과 냄새 때문에 날 것으로 먹거나 식품에 많은 양을 첨가하는 것이 어려워 가축사료나 즙 또는 건조 형태로만 이용하는 등 활용도가 매우 낮았다.
김경욱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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