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부터 농림축산업의 신성장동력화를 위해 뽑은 ‘농업 마이스터’에 제주 서귀포시 에델농원의 현세미(49) 씨가 유일한 여성농업인 장인(匠人)으로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6일 농업마이스터(전문농업경영인)로 102명을 처음 지정했다고 발표하고, 이들의 전문기술과 지식·경영능력을 농업인 교육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업 마이스터는 재배 품목에 대한 전문기술과 지식·경영능력을 갖추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농업인을 교육·컨설팅 할 수 있는 ‘농업분야 최고의 장인(匠人)’으로, 농식품부가 올해부터 신규로 육성·발굴하고 있는 제도다.

지난해 12월 1021명이 응시해 1차 필기시험을 거쳤으며, 전문성과 장인정신·교수능력·의사소통 능력 등의 2차 역량평가와 3차 현장심사를 거쳐 24개 품목에서 최종 102명이 지정됐다.

특히 이번에 유일한 여성농업인으로 선정된 현세미 씨는 제주 서귀포시에서 에델농원을 운영하며 감귤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타이백 피복재배법을 실시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는 성목 이식사업을 추진해 고품질 생산기반을 만들었다. FTA 등 외국산 농산물이 범람하는 현실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 한라봉과 골드키위 등 다양한 소득작물 재배와 연구에 힘쓰고 있으며, 다양한 교육을 수료하며 지역에서 선진농업인으로 평가받는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현세미 씨는 “시집와 농사를 처음 짓고 지금까지 많은 고생과 어려움이 많았지만 언제나 공부하고 배우는 자세로 임했다”며 “유일한 여성농업 장인(匠人)으로 선후배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공감하고 보듬어 여성농업인의 위상을 바로 세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농업마이스터 지정은 품목별 전문성과 농업경영 능력을 갖추고 후배 농업인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사람을 선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향후 이들이 우리농업을 이끌 수 있도록 현장실습 교수, 영농기술 컨설팅 및 품목별 각종 평가 위원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효정kang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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