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해수산연구소

전복 폐사율을 줄이기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이 현장 기술 교육에 나섰다.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는 지난 22일 한국전복산업연합회와 완도군의 요청에 따라 전남 완도군 노화읍사무소에서 전복 가두리양식 어업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우리나라 양식 전복 생산량은 2002년 85톤에 불과했지만 2003년부터 해상 가두리양식이 본격화되면서 생산량이 1065톤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6607톤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폐사율이 크게 늘면서 양식 어업인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가두리양식 전복의 폐사율은 2006년 이전에는 20~30%였지만 최근에는 50% 전후로 크게 높아졌다.

이 같은 폐사율의 주요 원인은 암컷과 수컷의 산란시기에 가두리 내외 조류소통이 원활하지 않거나 수정난의 부패에 따른 산소부족 등이다. 전복은 산란기에 대량의 알을 낳기 때문에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하며 산란 이후 전복들은 생리적으로 약해진다.

따라서 산란기 전복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원활한 산소공급과 함께 산란 직후 가두리내의 수정란을 세척하고 조류 소통이 잘 되도록 해야 한다.

손맹현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 해역산업과장은 “이번 교육은 전복의 주 산란기 이전에 현장에서 교육이 이뤄져 의미가 있다”며 “각 해역별 전복 양식 어업인을 대상으로 현장 기술보급을 지속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민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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