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 서울 내 모든 학교에 ‘급식 재료’ 공급

서울친환경유통센터가 서울시 내 친환경학교급식을 책임지고 있다. 사진은 센터에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운영하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가 ‘올 바른 먹거리의 근본’을 표방하며 지난 2010년 2월에 처음 문을 연 이후 사업 규모가 급신장하고 있다.

개설 첫 해만 해도 서울 강서구 강서도매시장 내에 지상 2층과 지하 1층 규모(연면적 6120㎡)로 300개 학교에 급식공급을 목표로 했으나, 올 3월말 기준 서울시내 1310개 학교 중 860개 학교에 하루 평균 106톤의 농축산물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내년 말에 서울 가락시장에서 600개 학교 급식규모의 제3센터가 건립될 경우 명실공이 서울시내 1300여 학교 전체에 친환경농축산물 급식재료 공급이 가능해 진다.

서울친환경유통센터는 서울시내 학교에 친환경 식재료를 공급한다는 상징성과 함께 전국의 중앙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서 진행한다는 측면에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특히 급식 대상 학교에 대한 원활한 물량공급은 물론 품질과 안전성을 최대 관건으로 꼽고 있다.

지난해 광역지자체와 학교급식재료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해 산지 공급처 다변화와 수급 안정을 꾀하는 것도 그 이유다. 이를 통해 산지에서 오후 10시까지 유통센터로 식재료가 입고되면 새벽 2시까지 산지업체와 배송업체, 유통센터의 검품직원에 의해 검품과 검수를 실시하고 친환경인증 확인과 안전성검사를 거쳐 새벽 5~6시에 각 학교로 배송된다. 이를 통해 기존 4~6단계의 유통단계를 개선, 친환경농축산물의 거래 투명성과 비용을 절감한다.

농축산물의 안전성 검사는 센터에서 가장 신경 쓰는 단계다. 센터 자체 안전성검사실에서는 18종 34대의 검사장비와 기구를 갖추고 검사원 6명이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총 2만 2456건의 검사를 실시해 18건의 부적합 농산물을 검출한 바 있다. 부적합품은 전량 폐기처리하고 해당 출하자에 대해선 출하금지와 고발 조치가 이뤄진다. 올 3월에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품질관리 업무제휴를 실시해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검사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배송되는 농산물의 품질 유지를 위해 식재료 운송과정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추적, 관리토록 하여 모든 배송 차량의 실내온도를 10℃ 이하로 유지하고 있다.

이영민 서울친환경유통센터장은 “친환경농축산물을 적정가격에 안정적으로 학교에 공급한다는 것은 아이들의 건강증진과 우리나라 친환경농업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 친환경학교 급식을 통해 산지와 학교급식 관계자간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도농상생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치선hongc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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