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새로운 비전·희망 제시에 앞장설 것”

농업계 주요 기관장과 내외빈 300여명이 참석한 한여농중앙연합회 제8·9대 임원 이·취임식은 축제의 장이었다. 이날 각지에서 올라온 한여농 회원들은 여성농업인이 농어촌의 주역이자 희망임을 선포했다.

150만 여성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권익증대라는 큰 목표를 안고 제9대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회장 홍미희)가 출항을 시작했다. 지난 14일 aT센터에서 열린 ‘제8·9대 임원 이·취임식’은 여성농업인의 역할 및 중요성 증대에 공감하고 여성농업인 정책 확산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지난 4년간 한여농을 이끌어 온 장정옥 7·8대 회장 및 8대 임원들은 재직기념패를 통해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장정옥 7·8대 회장은 이임사에서 “중앙연합회 전국대회 성공 개최 및 우먼아그로푸드페어 4년 연속 개최, 비즈니스아카데미 등 타 단체와는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교육으로 여성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권익 증대는 위해 달려왔다”며 “여성농업인의 역할이 커질수록 한여농의 역할과 임무도 커지니 스스로 정책을 제안하고 지위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등 신뢰를 기반으로 조직을 성장시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9대 한여농중앙연합회장을 맡게 된 홍미희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17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한여농이 대표 여성농업인단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여러분의 노고에 있었다”며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업현실에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는데 한여농이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정부에서 제3차 여성농업인 육성계획이 시행 중”이라며 “한여농이 여성농업인에게 필요한 정책을 먼저 제시할 수 있는 정책대안조직으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취임식을 축하하기 위한 격려사와 축사도 이어졌다. 이상길 농식품부 제1차관은 “여성농업인은 명실공히 농업의 주역이자 희망”이라며 “정부에서도 이런 변화에 발맞춰 여성농업인의 역량 증대와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 정책들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여성으로서 어려운 농업의 현실을 극복하고자 나선 여러분의 결단에 존경을 표한다”며 “새로운 임원단의 취임이 이 나라의 농업발전에 신선한 충격으로 전파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명희 새누리당 의원은 “농촌여성의 역량을 강화하려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농식품위의 유일한 여성의원으로서 여성농업인의 권익을 향상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춘진 민주통합당 의원도 “여성농업인이 있기에 농업을 지킬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준봉 한농연중앙연합회장은 “ 여성농업인의 지위향상과 관련된 문제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한여농이 가는 길에 한농연이 함께 하겠다”고 축사했다. 장태평 한국마사회장과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장도 축사를 통해 9대 임원 출범을 축하했다.

새로 출발한 제9대 한여농중앙연합회 임원진은 홍미희 회장을 비롯해 △김갑임 수석부회장 △이금자 정책부회장 △이명자 사업부회장 △노경란 대외협력부회장 △길금숙 감사 △이미자 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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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한 사투리에 웃음꽃


○…경상도 사투리 덕분에 행사장 분위기가 화기애애. 이날 김갑임 수석부회장이 사회를 보면서 사투리 때문에 일부 단어를 구수하게 발음하자 객석에서 웃음꽃이 만발. 이에 윤명희 새누리당 의원도 “사회자분도 어쩔 수 없는 경상도 분인 것 같다”며 “저도 국회의원이 되고 난 뒤 ‘쌀’을 ‘살’이라고 발음해 난처했던 경험이 있다”고 동감.

이임회장 격려 박수갈채

○…전직 회장의 눈물에 젖은 이임사에 행사장이 숙연. 장정옥 7·8대 중앙회장이 이임사에서 “여성농업인 전문화를 위해 뛰었던 지난 4년간의 시간이 제 인생에 있어 가장 보람되고 즐거웠던 시간”이라며 울먹이자 박수소리가 터지며 격려의 물결.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여성농업인을 위해 헌신한 전직 회장님의 눈물이 에너지가 돼서 농업발전에 큰 기틀이 되길 기대한다”고 한마디.
강효정kang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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