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산업 위기를 친환경 인삼재배로 극복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심포지엄 전날인 18일 친환경인삼재배 현장을 찾은 소비자들.

연작장애로 인한 인삼재배면적 감소, 값 싼 중국산 인삼의 활개 등 인삼산업이 내우외환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때 친환경 인삼재배로 현재 인삼산업 위기의 파고를 넘어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지난 19일 진안군 에코에듀센터에서 농촌진흥청 인삼특작부와 전북 진안군이 공동으로 개최한 ‘친환경 인삼재배 및 가공산업 활성화 방안 심포지엄’에선 친환경 인삼재배를 통한 인삼산업 활성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이날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인삼 재배 시 농약 사용여부 인지 관련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의 53.4%는 인삼 재배 시 농약 사용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조사됐다. 또한 인삼 제품 구매자들은 유기농 인삼이 출시될 경우 구매하겠다는 응답이 54.2%에 달했다. 가격 비교 후 결정은 28.8%, 기존 제품 구매는 10.8% 순 이었다.

이에 농진청은 유기재배단지 조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11년 7ha, 2012년 12ha였던 유기재배단지를 5년 후인 2017년엔 50ha, 2022년엔 400ha까지 늘릴 계획인 것.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유기재배 성공사례를 분석하고 내년까지 매뉴얼을 작성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2017년까지 신재배모델을 구축하고 10년 후인 2022년엔 농가 정착 단계까지 들어갈 방침이다.

임재암 농진청 인삼특작부장은 “잔류농약으로 판매 부적합한 인삼이 불법으로 유통되면서 인삼산업 발전에 큰 저해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친환경 인삼산업 발전을 위해 친환경 인삼재배의 조기정착 및 안전생산 모델 개발을 위한 실용화와 가공에 대해 많은 연구와 관심이 필요하고 농진청에서도 이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 인삼재배 활성화를 위해선 농가들의 노력과 친환경인삼을 활용한 가공산업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형주 (재)진안홍삼연구소장은 “친환경 인삼재배를 위해선 우선 안전생산 모델개발과 이를 실용화하기 위한 농가 개별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이 수반돼야 한다”며 “또한 이것을 소비자가 소비하기 위한 시장공급시스템까지 이어져야 하며 시장 확대를 위한 가공산업 활성화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욱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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