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을 지상에서 저장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최초로 개발돼 생강 유통체계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김병삼 박사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생강을 지상에서 1년 이상 저장할 수 있는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생강 지상저장기술은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 증기형 증발식 가습시스템을 이용해 생강의 적정 저장환경조건인 온도 12℃, 상대습도 95%의 조건과 이산화탄소 및 유해가스 분해에 의한 초미세 환경제어기술을 조합해 개발했다. 특히 이번 저장기술은 한 곳의 저장시설에서 큐어링과 저장을 동시에 행할 수 있으며 연중 균일한 온도와 상대습도를 유지할 수 있다.

현재까지의 생강 보관방식은 1000여개 이상의 지하 토굴(5m 이하)에서 저장함으로서 부패 감모 손실이 30% 이상 발생함과 더불어 매년 수명의 인명 손실을 가져와 새로운 생강 저장기술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실제 지난 5월 충남 태안의 지하 생강 토굴에선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매년 이 같은 사고가 되풀이 되고 있다.

이번 지상저장기술 개발은 이러한 인명사고에 대한 위험률 감소는 물론 부패감모손실이 5% 이하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왔다.
김경욱kimk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