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과일이다. 생과로 먹기에도 좋고 와인으로 숙성해 마셔도 훌륭하다. 이처럼 포도는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과일이다.

포도에는 포도당·과당 등의 당분이 많이 함유돼 피로회복에 좋으며, 비타민 A·B·C 등이 풍부하고 칼슘·인·철 등의 무기질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포도는 알칼리성 식품이라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이뇨작용을 해 부종을 치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생혈 및 조혈작용을 해 빈혈에 좋고 충치를 예방하며, 레스베라트롤이라는 항암 성분이 있어 암의 억제에도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에도 포도의 효능이 나와 있다.

포도를 고를 때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은 바로 색깔이다. 검은 포도는 완전한 흑색을 고르는 것이 좋다. 이때 하얀 분이 먼지처럼 앉은 것이 좋은데, 이것은 농약이 아니라 당분이 외부로 나타나는 것이므로 분이 많을수록 당도가 높다. 알은 지나치게 꽉 들어찬 것보다 살짝 느슨해 보이는 것이 좋다. 포도송이가 너무 크고 포도알이 너무 많이 붙어 있으면 무게만 많이 나가고 송이 속에 덜 익은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손으로 살짝 알을 당겨 봤을 때 알이 쉽게 떨어지거나 표면에 일부 주름진 것이 있는 것은 수확한지 오래된 것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포도는 봉지를 씌워 재배하기 때문에 농약이 직접 포도 알맹이에 묻는 경우는 거의 없고 수확 무렵에는 농약을 치지 않으므로 흐르는 물에 잘 씻어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껍질에는 펙틴, 타닌 등이 들어 있어 장운동을 촉진시키고 해독작용을 한다. 씻을 때는 식초나 소금, 소다를 넣은 물에 포도를 담가 불순물을 제거한다. 먹기 직전에 흐르는 물에 줄기를 쥐고 흔들면서 씻는다. 냉장 보관한 포도라면 잠시 꺼내놓았다가 먹어야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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