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선 씨 ‘서울여자~’ 발간

우리 농촌을 걱정하고, 무너지는 공교육을 염려했던 시골 선생님이 책을 냈다. 본보에 교단일기를 연재했던 조경선 선생의 ‘서울여자, 시골선생님 되다’<사진>가 바로 그 것. 책 속에는  저자가 농어촌에 살 결심을 하게 된 계기와 교육현장에서 진정한 가르침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특히 저자가 아이들의 가정을 방문하며 써내려간 글에서는 팍팍한 농어촌의 현실이 그대로 묻어난다.

“저소득층에서는 급격하게 가정이 붕괴하고 있고, 농촌지역의 청소년들은 좌절감과 외로움에 지쳐가고 있다.(중략) 그들을 돌보고, 현실적인 교육을 투입하는 것이 우리 학교가, 우리 지자체가, 우리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일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말한다. 공부 잘하는 소수의 아이들에게 집중된 정부의 지원을 대다수의 소외된 아이들에게 돌려야 한다고. 아이들의 감성과 창의성을 깨어줄 교육을 해야 한다고. 농어촌을 사랑하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저자와 소통해보는 건 어떨까.
강효정kang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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