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 이연화 씨

이연화 씨가 배 나무를 손보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경남 사천시에 거주하는 결혼이민 여성농업인이 2012년 제1회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사천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이연화(31·사진) 씨. 이 씨는 2004년 한국에 시집와 남편과 함께 논농사와 밭농사, 배 농사를 짓는 여성농업인이다. 중국이 고향인 그녀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그런 그녀가 한국에서 두 아이를 낳아 기르며 학력의 필요성을 절감, 검정고시에 도전했다가 합격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 더욱이 이 씨는 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센터장 이정기)의 ‘고졸 검정고시반’에 참여한지 10개월 만에 고졸 학력을 취득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정기 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장은 “결혼이민여성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극복하고 고졸 학력을 취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결혼이민여성들에게 하면 된다는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센터차원에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에서는 이연화 씨 외에 5명의 결혼이민여성들이 중입·중졸 검정고시에 나란히 합격해 이주여성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강효정kang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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