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 동참하면서 양축인을 위한 생산자단체로 거듭 태어나겠다는 의지를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사는 합리적이고 능력 있는 인물을 핵심부서에 전진 배치, 비교적 개혁적인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협동조합 중 유일하게 퇴직정년을 58세에서 56세로 2년 단축함에따라 40대 후반 차장급들이 대거 부장으로 승진하는 등 축협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 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축협인사는 앞으로 불어닥칠 협동조합 개혁과 산적한 축산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에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번 축협인사의 초점은 분사장과 축협 핵심부서인 기획실장 자리였다.축협은 올해 개혁방안의 일환으로 회원조합과 양축인을 위한 사업추진에적합한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사료, 육가공, 유가공, 직거래 등 4대주요 경제사업을 분사했다. 협동조합개혁에 적극 대응하면서 핵심경제사업을 이익책임단위로 설정해 별도회사처럼 운영해 경영효율을 극대화하고 경영진이 농정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제도를도입할 당시부터 과연 어떤 인물이 책임자로 올 것인가에 대해 관심을모았다. 박순용 축협중앙회장은 분사장 인사에 전문성과 추진력, 그리고 지도력을 겸비한 부장급에서 발탁했다. 사료 분사장 이병렬(전 기획조정실장),육가공 분사장 남성우(전 사료부장), 유 가공 분사장 장중명(전 개량사업본부장), 직거래판매 분사장 홍 건(전 강원도지회장) 등을 임명한 것이다. 특히 이병렬 사료분사장(건국대)과 남성우 분사장(서울대)은 축산학을전공한 이후 농협중앙회에 근무하다 축협 발족과 함께 축협맨이 된 이후축산발전에 많은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를 받고 있어 업무수행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건국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장중명 분사장도 중앙회 핵심부서에 근무한풍부한 경력을 갖고 있어 적자에 허덕이는 유가공 사업을 흑자로 전환할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홍 건 분사장은 판매사업부장과 군납사업단장을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목표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박순용 회장이 이번 인사에서 젊고 개혁성이 강하다는 평가를 외부로부터 받고 있는 황 엽 지점장을 기획실장으로 발탁한 것도 이례적이다.황 엽 실장은 전임 송찬원 회장시절 축협개혁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등새로운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지만, 오히려이것이 불이익으로 작용, 좌천됐던 인물. 그러나 박순용 회장은 이런 인물을 과감히 기획실장에 임명한 것은 현재 중앙회가 추진하고 있는 구조조정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축협내부에서 가장 기획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 유재영씨를 축산기획부장에 배치한 것이라든지, 축산컨설팅부장 조정근씨와각 도지회장에 젊고 추진력있는 인물을 임명한 것은 현장 중심의 협동조합 운동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어떻든이번 인사는 잡음도 없고 개혁적인 인사로 평가를 받고 있지만 축협에불어닥칠 내우외환을 어떻게 극복하고 21세기 양축가 조직으로 거듭날수 있을 것인가 주목된다. <윤주이 기자 younjy@ agrinet.co.kr>
윤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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