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협동조합 구조조정이 농정의 최대 현안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충당금 적립과 축산불황으로 많은 적자를 낸 축협중앙회의 경영수지가 과연 99년에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축협중앙회는 지난 13일 98년 결산손익 자료를 통해 종합손익은 9백27억원 적자로 전년대비 9백54억(27억원 흑자), 계획대비 1천2억원(75억 흑자)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도·경제사업의 경우 2백50억원 적자로 전년대비 1백9억원의 손익감소를 보였지만 계획대비 1백29억원의 이익을 가져왔으며 신용사업의 경우 6백77억원 적자로 전년대비 8백45억원, 계획대비 1천1백31억원씩 각각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축협중앙회는 지난해 종합손익 부분에서 적자를 나타낸 가장 큰 원인은 자산 건전성 제고를 위한 제충당금 1백% 적립으로 1천5백23억원 손실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97년에는 퇴직급여 충당금 6억원을 적립, 64% 수준을 보였지만 98년도에 5백41억원을 적립, 1백%를 나타냈으며, 신용대손충당금은 97년 1백6억원을 적립, 1백% 수준을 보였지만 98년도에는 이보다 많은 9백1억원(1백%)을 적립했다는 것. 유가증권평가 충당금도 97년에 1백42억원을 적립, 50% 수준을 보였지만 98년도에 81억원을 적립, 1백% 수준을 보였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차원에서 실시된 부실채권 성업공사 매각에 따른 손실(2백26억원)과 소·돼지 등 축산물 가격회복을 위한 축산물 할인판매, 직거래행사(35억원)와 함께 소 값 하락 방지를 위한 수입쇠고기 방출을 억제(1백30억원)한 것도 적자요인으로 보고 있다. 축협중앙회는 그러나 98년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적자폭을 줄인 것으로 분석했다. 즉 상여금 삭감 1백4억원(평균 2백50%), 복리후생성 경비삭감 45억원, 월차 휴가 의무사용 45억원, 인원감축 및 임금동결 1백65억원 등 98년 인건비 부분에서 총 3백59억원이 감축된 것. 이런 노력에도 불구 98년 경영적자를 낸 축협중앙회의 99년 경영수익전망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에 대해 축협중앙회는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거듭되는 구조조정에 따라 상당히 재무구조가 건실해졌다는 주장이다.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99년도에는 크게 감소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경기의 회복세로 부실채권의 감소 및 축산물 소비의 확대가 기대되는 한편 인원감축 등을 통한 구조조정의 효과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협동조합 전문가들은 그리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 올해국내 경기가 밝더라도 경제사업 부분에 많은 변수가 예상되고 있고 신용사업 수익도 협동조합 개혁문제와 맞물려 불안하다는 것. 결국 99년 축협중앙회의 손익전망은 중앙회 및 회원조합의 구조조정결과와 국내 경기전망에 따른 구체적인 경영전략 수립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윤주이 기자 younjy@ agrinet. co.kr>
윤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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