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시 축협중앙회 회원지원부장은 축협 안팎에서 외유내강형으로 통한다. 겉으론 유약하게 보이지만 내면에는 강한 의지와 함께 매사에 모든 일을 철저하게 처리하는 능력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것. 이런 정 부장의 성격이 지난해 축협에서 가장 어려운 일을 해 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협동조합 중 가장 먼저 회원조합 개혁방안을 추진해 성과를 얻고 있는것이다. 부실조합에 대해서는 조합장들의 각종 수당을 줄이고 심지어 2천cc이상의차량을 타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불이익을 줘 해당조합 임직원들의 반발을샀다. 그러나 이런 과감한 개혁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 97년 말 기준 1백93개 조합 중 41개 조합이 적자를 나타냈지만, 98년 결산결과 29개 조합으로줄어 들었다. 조합 전체이익도 97년 1백73억원 적자에서 98년말 흑자 97억원을 시현하여 2백70억원의 손익개선을 거뒀다.<윤주이 기자 younjy@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