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시장금리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일부 농협의 상호금융 금리를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한국은행은 21일 ‘상호금융의 대출금리 체계 및 현황’을 발표, 농협 상호금융의 일반대출 평균금리는 98년 6월 16.5%에서 11월에는 14.4%로 하락했으나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10월의 13.3%보다는 1.1% 포인트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다른 금융기관과 비교할 때 신협의 15.5%보다 1.1% 낮으나, 은행12%, 은행신탁 13.6%에 비해 각각 2.4%, 0.8% 포인트 높고, 은행의 가계대출금리 13.5%에 비해서도 0.9%포인트 높은 것이다. 농협은 98년 12월말 현재 기준금리의 최고율은 조합원 16%, 준조합원18%, 비조합원 19% 수준이며, 수협도 기준금리 최고율이 1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상호금융의 예대금리차는 농협의 경우 5.6% 포인트, 수협은 4.2% 포인트로 은행의 3.5% 포인트보다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수신금리 측면에서도 1년짜리 은행 정기예금의 경우 외환위기 이전10.8%에서 98년 3월 17%까지 상승했으나 상호금융 정기예탁금은 외환위기이전 10.6%에서 98년 6월 13.5%까지 오른데 그쳐 은행과 달리 고금리 수신부담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상호금융 대출금리는 수신금리 및 여타 금융기관 대출금리가하락하고 중앙회 차원에서 대출금리 인하를 지도하고 있어 점차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나, 개별 조합별로 금리를 결정하고 있어 경영상태가 나쁜 일부조합의 금리인하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이상길 기자 leesg@agrinet. 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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