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순천대 교수 ‘한방약초·약차’ 책 발간

동의보감 등에 기재돼 있는 약재와 약용식물을 재해석하고 관련 약초 제조법을 안내한 책자가 발간돼 화제다. 박종철<사진> 순천대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방약초·약차(푸른행복출판사)’를 지난달 30일 발간했다.

박종철 교수는 “약용식물이나 한약에 대한 전문 연구가는 물론 한방차에 관심있는 일반인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번 책자를 펴냈다”며 “동의보감 등에 기재돼 있는 무병장수를 위한 약재와 약용식물 32종의 약효를 자세히 설명하고 관련 사진도 알기 쉽게 기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교수는 “단순히 한약재를 넘어 일상생활에서 국민들이 건강을 증진시키도록 하기 위해 관련 약재와 약용식물을 활용한 약초 제조법도 함께 소개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책은 약용식물 424종의 효능은 물론 약이 되는 물과 흙도 함께 실어 한약도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련 내용을 들여다보면 양귀비가 당 태종을 졸라 2000km나 떨어진 남쪽지방에서 릴레이식으로 말을 타고 가져다 먹었다는 여지의 효능, 대추와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신경안정효과가 있는 산조인의 구별법 등은 독자들에게 호기심과 더불어 약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카레의 원료가 되는 강황과 울금의 약재 이름을 우리나라와 일본이 서로 반대로 부르고 있어 혼란을 일으킨다는 내용과 이들 약재를 비교한 사진은 전문가들에게도 귀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교수는 “연구실에서 한방차를 제조하면서 얻은 실습결과를 책에 함께 기재해 신뢰성을 높이려 했다”며 “직접 촬영한 한약 사진과 에피소드 그리고 동의보감의 원본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에 십분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종철 교수는 “일반인들이 혼동하기 쉬운 약재 정보와 과학적인 효능을 올바르게 제공하고 싶었다”며 “한방차나 약재에 관심있는 독자들에게 유익한 건강지침서가 되길 바란다”고 책을 발간한 소망을 밝혔다.

한편 순천대 김치연구소장으로 김치 전문가로도 널리 알려진 박 교수는 10여권의 김치책자를 펴내기도 했다.
김경욱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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