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농경기도연합회가 지난 19일 광주시 도척면 산두른마을에서 다문화가족 농촌체험 나들이 행사를 가졌다.

결혼 이주여성 다문화 가족들이 경기도 농촌의 다양한 영농·문화체험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한여농경기도연합회(회장 신연희)는 지난 19일 광주시 도척면 추곡리 산두른마을에서 여성농업인과 함께 하는 ‘다문화 가족 농촌체험 나들이’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는 필리핀, 태국, 러시아, 베트남, 중국, 일본 등 이주여성 가족 130여명과 한여농 회원 50명 등 180여명이 참석해 버섯 수확과 두부·인절미(떡메치기) 만들기, 활쏘기·트랙터 마차 체험 등을 함께 했다.

투르크메니스탄(구 러시아)에서 시집 온 안나(46·광주시 송정동) 씨는 “올해 한국 생활 12년째를 맞고 있지만 시골 농촌에서 버섯도 따고 인절미와 두부체험 등은 처음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직접 영농체험을 통해 안전 먹거리를 생산하는 한국 농부의 손길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꼈고 음식도 너무 훌륭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신연희 회장은 “결혼 이민자의 한국 농촌정착을 돕고 다문화 가정의 고충과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주 여성들이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친정 엄마 같은 마음으로 여성농업인들이 따뜻한 이웃 사랑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 회장은 “오늘행사에 참가한 다문화 가족뿐만아니라 여성농업인들도 뜻깊은 하루가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행사를 자주 개최해 결혼이민자의 한국농촌정착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두른마을’은 농촌체험 및 전통문화 체험 마을로 유명해 체험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곳이다.
이장희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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