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연 식품분석센터 세계최초 분석기술 개발

몸에 좋은 트랜스지방과 그렇지 않은 트랜스지방을 판별할 수 있는 분석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돼 화제다. 이 분석기술로 인해 육류, 우유 등의 소비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는 지난 16일 몸에 좋은 천연트랜스지방과 좋지 않은 경화트랜스지방의 판별 분석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엔 식품에 함유된 총 트랜스지방만을 분석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몸에 좋은 천연트랜스지방과 좋지 않은 트랜스지방을 판별해 선택적으로 표시할 수 있는 새로운 분석기술이다. 몸에 좋은 천연트랜스 지방은 소와 같은 반추동물의 지방과 유제품에 함유된 제품에 많고 경화트랜스지방은 마가린이나 쇼트닝 등에 들어가 있다.

천연트랜스지방에 많이 함유된 바세닉산은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동맥경화 및 심근경색 등의 성인병 발병을 낮춰주는 반면 경화트랜스지방에 많이 들어가 있는 엘라이드산은 몸에 해로운 LDL-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를 높여 각종 성인병 발병의 원인이 된다.

연구팀은 그동안 첨단 정밀분석 장비인 4차원 질량분석기를 사용해 엘라이드산과 바세닉산의 비율을 측정, 천연 및 경화트랜스지방을 판별하는 분석기술을 개발했고, 이번 연구결과를 해외 학술지에 게재했다.

서동원 한식연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트랜스지방이 무조건 나쁘다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아 주고 몸에 좋은 트랜스지방과 나쁜 트랜스지방을 각각 분석할 수 있게 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육류, 우유 등의 소비가 감소돼 침체돼 있는 축산·낙농가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소비자들도 믿고 찾을 수 있는 안전한 식품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욱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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