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즐겨 마신 건맛이 아닌 '이미지'한가위 명절, 우리 농산물에사랑과 감사의 이미지 담길 어느 날 펩시콜라는 코카콜라를 이기기 위해 새롭고, 재미있는 촉진 전략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시음대회를 열기 시작한 것이다.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를 동시에 마셔보도록 했다. 그 다음 맛있는 콜라를 고르도록 하고 눈가리개를 풀어주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 결과는 의외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맛있다고 선택한 콜라는 당시 1등인 코카콜라가 아니라 펩시콜라였던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된 코카콜라의 본사는 난리가 났다. 코카콜라 본사에서는 사람들이 펩시콜라가 더 맛있다는 진실을 알면 모두 펩시콜라를 구매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코카콜라는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그 대책은 더 맛있는 콜라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많은 연구와 20만 명에 달하는 소비자 조사를 통해서 코카콜라는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펩시콜라보다 더 맛있게 느끼는 콜라를 만들 수 있었다. 그 콜라는 새로운 코카콜라라는 뜻의 "뉴 코크"라고 이름을 붙여지게 되었다. 그리고 맛이 없던 옛날 코카콜라의 판매를 중단하고 맛있는 새로운 코카콜라, "뉴 코크"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또 한번 예상 밖의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갑자기 코카콜라 본사 앞에서 엄청난 시위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예전의 코카콜라를 돌려달라는 것이었다. 시위는 점점 확산되어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설상가상으로 새로 판매를 시작한 맛있는 콜라인 "뉴코크"는 잘 팔리지 않았다. 이에 코카콜라 임원진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돈을 엄청나게 들여서 더 맛있는 코카콜라를 만들었는데, 왜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인지를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결국 두달 반만에 코카콜라 본사는 예전 코카콜라를 다시 시장에 내놓기로 결정했다. 이제 시장에서는 맛없는 옛날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그리고 가장 맛있는 새로운 "뉴 코크"가 함께 팔리게 되었다. 더욱 재미있는 일은 시장에서 계속 1등으로 많이 팔리는 콜라는 맛없는 옛날 코카콜라라는 사실이었다. 가장 맛있는 콜라인 "뉴 코크"를 찾는 소비자는 거의 없었다. 결국 몇 년뒤 이 "뉴 코크"는 사는 사람이 없어 생산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왜 사람들은 눈을 감고 마시면 펩시가 가장 맛있다고 이야기하는데, 눈을 뜨고 쇼핑을 가서는 가장 맛이 없는 예전 코카콜라를 선택했던 것일까? 코카콜라 본사는 소비자가 무엇을 마시고 있는지 몰랐던 것이다. 소비자들이 중요시했던 것은 콜라의 맛이 아니었던 것이다. 어렸을 때 콜라를 마셨던 추억, 맛은 없지만 미국을 상징하는 진짜 콜라라는 이미지, 이런 것들을 중요했던 것이다. 소비자들은 코카콜라의 추억과 이미지를 즐기며 마시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엉뚱하게도 펩시나 코카콜라의 연구진들은 콜라의 "맛"에만 집착을 했고, 20만 명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엉뚱한' 맛 테스트를 실시했던 것이다. 그들은 소비자가 도대체 무엇을 마시고 있는지 몰랐던 것이다. 펩시콜라와 효율적으로 경쟁하기 위해서는 코카콜라는 무엇을 해야 했었을까? 더 맛있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돈을 쏟아 부을 것이 아니다, 코카콜라의 추억을 강화해 주는 광고를 더 내보내는 것이 효과적인 경쟁방법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코카콜라의 이미지를 강화하는데 더 비용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한가위 명절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고마운 분들께 선물을 한다. 덕분에 소중하게 생산된 우리의 농축산물들도 비싼 가격에 많이 팔려나가곤 한다. 하지만 우리 농산물은 시장에서 수입 소고기 같은 수입 농축산물 선물세트와 혹은 비누 선물세트 같은 것들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좀 도와주는 방법이 없을까? 소비자들이 무엇을 선물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면 새로운 방법들이 있을 듯 하다. 소비자들은 사랑과 감사를 선물한다. 상품이 무엇인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 농산물에게 "사랑과 감사"의 이미지를 강화해주면 어떨까? "정말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꼭 우리 농축산물을 선물하세요"라고 말이다. 값싸고 위험한 수입 농축산물을 선물하는 것은 사랑하지 않는 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게끔 말이다.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