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농촌여성을 대상으로 ‘농촌여성일자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성가족부(장관 김금래)는 지난 27일 2011년 ‘농촌여성일자리사업’을 통해 농촌지역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 및 주민소득 증대와 삶의 질 향상 등 1석 3조의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농촌여성일자리사업’은 취업기반이 부족한 농촌에서 지역 여성들이 지역자원을 활용해 직접 상품을 개발하고 지역여성들에게 수익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교육, 경영컨설팅, 상품화 기반구축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범 첫해인 2011년도에는 8개 사업체가 공모를 통해 선정돼 부각, 시래기, 만두, 꽃차, 홈패션 사업 등 농촌 여성 132명이 일자리를 찾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바가 컸다고 평했다.

정부, 작년 8개 사업체 지원
부각·시래기·만두 등
지역자원 활용 상품 개발
여성 132명에 ‘새 일자리’
소득 증대·삶의 질 제고 기여


그 중 경남 거창의 금원산마을은 농촌여성일자리사업을 통해 마을공동체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가족부에 의하면 마을 어머니들이 예전부터 즐겨 먹었던 부각을 상품화해 생협 등 소비자단체와 직거래를 시작으로 해 마을 어머니들에게 안정적이고 살맛나는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평했다. 또한 마을 어머니들 가운데 농사부담이 적은 1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4대 보험도 가입하는 등 정부보호아래 매월 정기적으로 월급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경북에 위치한 영주 프러그육묘장 역시 지역자원을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데 도움을 줬다고 평했다. 지역농산물인 무를 수확한 후 버려지는 시래기를 활용해 농산물의 부가가치도 높였을뿐만 아니라 ‘시래기’라는 향토음식을 부활시키는데 한 몫을 거뒀다. 특히 농한기 지역여성들의 일손에게 농외소득을 얻을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충북 괴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경우 지역 특산물인 배추와 고추를 활용해 ‘임꺽정 만두’를 개발하고, 지역주민과 이주여성이 하나가 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또한 충북 괴산 다문화갖고지원센터를 주축으로 괴산 지역 내에서 이주여성과 지역주민이 함께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개발한 ‘임꺽정 만두’는 맛과 모양 모든 면에서 기존과 차별화된 색깔 있는 만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초기에는 반신반의하던 이주여성들이 서로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나서고 있고, 언제부터 만두를 구매할 수 있는지 지역주민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전북 익산에서는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생활 속에서 친숙한 이불, 베개, 쿠션, 앞치마, 수세미 등 제품을 생산해  이주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홈패션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지역사회로부터 호감을 사고 있기도 하다. 바로 익산 농촌이주여성지원센터 두리두레사업단이 그 곳. 

이불과 쿠션, 앞치마 등 주민생활 속에서 필요한 홈패션 제품 생산기술을 이주여성들에게 지도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이 생산한 제품을 지역 장날 판매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상품 또는 서비스를 찾아 사업화 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한 지 불과 6개월여 만에 주문판매 물량이 끊이지 않을 만큼 지역 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다.

두리두레사업단은 홈패션 이외에도 도배사업과 영농지원사업 등 지역주민들이 필요로 하지만 지역에서 제대로 서비스가 공급되지 않고 있는 지역의 틈새시장을 겨냥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 밖에도 지역여성들의 취미와 친목모임으로 기반해 동아리를 넘어 지역의 여성기업으로 성장한 곳도 있다.

꽃을 좋아하고 차를 즐기던 순천지역 여성들의 친목모임이었던 ‘야생화 꽃차 연구회’는 ‘농촌여성일자리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야생화 꽃차의 생산기술을 익히고, 각종 박람회와 전시회 등에 참여하면서 시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순천만 갤러리에 야생화 꽃차 납품이 확정돼 소비자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여성가족부 김은정 여성인력개발과장은 “앞으로 지역 내 취약 계층인 고령자, 이주여성 등을 위한 취업기회를 더욱더 확대하고, 농촌여성의 ‘지속적 일자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략적 컨설팅 등 실질적인 역량강화 지원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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