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크기 확 줄인 조각멜론 불티

▲일본=최근 일본의 멜론매장에서 소포장 조각 멜론이 새로운 상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도쿄 aT센터에 따르면 현재 일본에서는 오랜 물가상승과 대지진의 여파로 가격하락에도 불구 멜론 소비가 침체된 상황이다. 이에 가격과 크기에서 일반 멜론보다 부담을 줄인 조각 멜론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또 포장도 일반 샌드위치 팩처럼 투명 용기에 담아 신선도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조각멜론의 크기는 보통 일반 멜론의 1/6이고, 가격은 조각당 400~500엔 정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과 부담 없는 크기로 멜론을 맛볼 수 있고, 생산자 입장에서는 멜론 소비 확대를 이끌어낼 수 있어 앞으로 조각 멜론 수요는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일본 유통업계는 전망했다.

일본에 멜론을 수출하고 있는 업계 관계자는 “수출단가는 20% 이상 낮아졌지만 국내보다 단가가 높아 수출이 진행 중이나 소비 동향에 비춰볼 때 당장 소포장 유통은 무리”라며 “그렇지만 조각멜론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면, 우리도 현지 바이어와 협의해 소포장 판매를 검토할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

고가 불구 고추·무 등 한국산 채소종자 인기

▲중국=한국산 채소종자의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품질 향상과 함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써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징 aT센터가 발표한 ‘중국산 채소종자 유통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산 채소종자 대중국 수출량은 51.42톤(약 300만달러). 중국 내 수입산 전체 규모(약 7784톤)의 1% 미만 수준이다. 그러나 중국의 채소 재배농가들은 한국산이 생산량과 내병성, 크기, 맛 등 품질 면에서 자국산에 비해 우수하다는 인식 때문에 고가임에도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인기 품종으로는 고추와 무, 배추 등이 있다.

그러나 현재 중국에 유통되는 한국산 채소종자 포장은 모두 현지어로 표기돼 중국산과 구별이 잘 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또 별다른 브랜드 네임이 없어 구매자들이 기억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이 때문에 한국산임을 강조하는 한글 표기와 함께 ‘조숙 1호’, ‘명성제품’ 등 기억하기 쉬운 제품명으로 포장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또 채소재배농은 종자 선택에 있어 가격보다 품질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생산량이 많고 내병성이 강해 중장기적으로 이익이 많은 종자 위주로 중국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남서부 가뭄 심각...밀 공급 ‘비상’

▲미국=미국 남서부 지역에 가뭄 피해가 확산되면서 국제적인 밀 공급 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미래정책연구실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온과 가뭄 피해가 플로리다와 애리조나를 포함한 미국의 14개 주로 확산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뭄 피해가 가장 심각한 곳은 텍사스주로, 이 지역 밀 경작지의 30% 이상이 황폐화되면서 약 30억 달러 이상의 농작물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이 현지 농업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러한 극심한 가뭄이 축산물 공급 부족현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브루스 밥콕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교수는 “가뭄으로 인한 사료작물 생산량 감소와 가격 상승으로 미국 축산업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높은 사료가격을 감당할 수 없는 농장 경영주들이 도축수를 늘려 축산물 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사료작물 생산량 감소는 결국 축산물 공급 부족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

한편 미 농무부는 플로리다, 뉴멕시코, 텍사스 주 등 가뭄 피해 지역의 축산농가들에게 750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곡물 재배 보상금으로 6200만 달러를 추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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