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공급업체, 계통구매값 평균 14.4% 인상 합의
농업용 파이프 계통구매 가격이 평균 14.4% 오른다.


농협중앙회는 최근 농업용 파이프 계통 공급업체와 계통구매 가격인상에 합의했다. 지난해 5월 15.6% 인상된 이후 약 1년 만에 이뤄진 가격조정이다.

이에 따라 농가에서 많이 사용하는 SPVHS(원형관)의 경우 두께 1.5mm 기준으로 외경 25.4mm 제품은 m당 1342원에서 1590원으로, 외경 31.8mm 제품은 m당 1700원에서 199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이번 계통가격 인상은 포스코가 지난달 22일 주문분부터 농업용 파이프의 원자재인 아연도금강판의 가격을 톤당 16만원 인상하면서 단행됐다.

특히 지난해 4/4분기에 미반영된 인상분(톤당 5만원)이 함께 고려되면서 인상폭을 키웠다.

당초 포스코는 정부의 물가안정 압박으로 철강가격 인상 발표를 미뤄왔지만, 철광석과 유연탄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원가부담이 가중되자 철강가격을 인상했다. 실제 철광석은 지난해 7월에 비해 30%, 유연탄은 50%나 인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중앙회는 계통가격의 기준이 되는 포스코 철강가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올라 두 자릿수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김승환 농협중앙회 자재부 대리는 “철광석과 유연탄 외에도 아연과 유류 등의 원자재가 크게 오르면서 농업용 파이프 업계의 계통가격 인상요구가 거셌다”며 “원자재 인상분만 20%가 넘는 상황에서 농가부담 완화를 위해 14.4%로 인상 폭을 최대한 낮췄다”고 밝혔다.
이기노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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