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가격 인상발표 임박…농협중앙회 “10% 이내로 조정”

농협중앙회 파이프 계통구매 가격이 조만간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포스코의 철강가격 인상발표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당초 포스코는 3월말 2/4분기 원자재가격 상승과 연동해 철강가격 인상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물가안정 대책을 펴고 있는 정부의 압박으로 인상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철광석과 유연탄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해 경영압박이 가속화됨에 따라 더 이상 철강가격 인상을 미룰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업계는 인상폭을 톤당 10만~15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협중앙회의 파이프 계통구매 가격조정도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지난해 4/4분기 원자재가격 인상분 5%를 반영하지 못한 농업용 파이프업계의 계통가격 인상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큰 폭의 계통구매 가격인상이 예상된다.

농업용 파이프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포스코의 철강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발생했던 가수요에 따른 원자재 품귀현상은 어느 정도 해소됐다”면서도 “지난해 4/4분기 인상분이 미반영된 상황에서 포스코의 철강가격 인상이 발표되면 계통계약 가격도 그 즉시 인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승환 농협중앙회 자재부 대리는 “이번에 포스코가 톤당 10만~15만원을 올린다고 가정했을 때 4/4분기 미반영분을 포함, 15%정도의 인상요인이 발생하지만 10% 이내로 계통구매 가격 인상폭을 조정할 방침”이라며 “이번처럼 포스코의 철강가격 발표 연기에 따라 계통가격을 제때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냉연사들의 가격도 계통가격에 반영하는 등 채널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기노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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