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업체, 원자재값 상승에
가격발표 앞두고 기대감
원료 제조 미루기도

아연도금강판이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농업용 파이프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계통구매 19개 업체의 재고물량과 원자재를 파악한 결과 수주물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냉연사들이 원자재 값이 오르자 농업용 파이프 원료 생산을 지난 1월부터 줄이기 시작한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포스코의 2사분기 원자재가격 발표를 앞두고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농업용 파이프 원료생산을 발표 이후로 미루고 있는 것도 원자재난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포스코의 2사분기 원자재가격 발표가 3월 말에 이뤄진다 해도 가격반영에는 보름이상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빨라야 4월 중순에 원자재 수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와 재고물량이 거의 바닥난 상황으로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라며 “농업용 파이프의 수주가 계속 들어오고 있지만 재고도 없고 원자재도 없어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파이프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환 농협중앙회 자재부 대리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농업용 파이프 원료 생산을 포스코의 2사분기 원자재가격 발표 이후로 미루면서 파이프 원료를 요청해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포스코에서 원자재가격이 발표돼야 농업용 파이프의 원료난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기노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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