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에 지자체 내재해형 비닐하우스 지원 증가

원료난 전망…두께·폭 등 규격화, 안정공급 모색을

폭설과 강풍 등 기상이변이 속출하면서 내재해형 비닐하우스를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최악의 원료난을 예상하고 있는 농업용 필름업계는 안정적인 광폭필름 공급을 위해 필름의 두께와 폭 등을 내재해형 규격에 포함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내재해형 비닐하우스 보조사업에 필름규격을 적용하면 표준화가 가능하고, 나아가 안정적인 광폭필름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

이처럼 농업용 광폭필름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지만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등 농업관련 주요 정부기관에 농업용 광폭필름을 전담하는 공무원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수년전부터 광폭필름의 규격화를 위한 논의가 있어왔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도 여기에 기인하다.

한화와 LG 등 농업용 광폭필름의 원료를 공급하는 주요 유화업체들이 지난해 70% 정도의 물량만을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처럼 농가의 발주가 늦어질 경우, 제때에 광폭필름을 공급받지 못하는 비닐하우스 농가들이 속출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지만 정부는 뒷짐만지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주문생산 방식이 지속될 경우 필름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기노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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