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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이들이 쉴 새 없이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 바쁜 때에는 듣고 있을 수도 없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A. 초등학교 저학년을 담임 맡았을 때 가장 난감한 일이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일을 재잘재잘 말하려고 하는 아이들을 물리치는 것이었다. 들어주려고 해도 어디 웬만해야지 끝이 없다. 그러던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면 자기들끼리 그렇게 열심히 이야기하다가도 담임이 나타나면 말을 뚝 끊는다. “뭐야, 내 욕 하고 있었던 거야”하며 이야기에 은근 슬쩍 끼어들라고 해도 “아니에요. 몰라도 돼요. 아무것도 아니에요”하고 더 이상
교육&문화
한국농어민신문
2013.10.0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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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년 전에 공자께서 편집한 예기에는 인류의 오랜 꿈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예기 예운장 대동편에 있는 글은 진보적인 유학자들이 나름대로 다양한 방식의 재해석을 하는 글이다. 대도지행 천하위공(大道之行 天下爲公)으로 이 글은 시작한다. 직설적인 풀이로는 ‘큰 도가 행해지면 천하는 공공의 것이다’ 정도인데, 조금 의역을 하면, ‘정의로운 세상에서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넘어 더불어 사는 삶을 산다’ 이렇게 해석하고 싶다.이 글 이후에 ‘어진 사람과 능력있는 사람을 선출해 역할을 맡기고 자기 부모, 자식만 돌보는 것이 아니라
교육&문화
한국농어민신문
2013.08.0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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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에는 대부분의 대학이 자기소개서를 대교협 공통양식으로 통일했다. 첫 번째 문항은 “자신의 성장 과정과 환경이 자신의 삶에 미친 영향에 대해 기술하세요(1000자 이내)”인데 학생들이 매우 힘들어 하는 문항이다. 이 문항은 두 가지 방식의 접근이 가능하다.첫 번째는 고난 극복의 스토리다. 삶의 과정 중에 겪은 어려움 등을 가진 학생들이라면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서술 해야 한다. 자신이 얼마나 힘든 과정 속에서 노력해 왔는가를 보임으로써 자신이 얻은 성취가 보통 사람의 비슷한 성취보다 더 값진 것임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고
교육&문화
한국농어민신문
2013.08.0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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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녀교육에서 일상적인 잔소리들이 아이를 점점 더 움츠리게 만들지만 엄마는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울 방법은 없을까?A. 대부분의 부모가 학교에서 자녀가 ‘자신감’을 갖고 지내고 있는지 묻는다. 자신감을 갖고 발표는 잘 하는지, 모둠활동에서 앞장서는지, 자신감을 갖고 더 나아지려고 노력은 하는지, 친구들에게 잘 다가서는지 등이다. 자신감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자신을 믿을 수 있을 때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예기치 못한 상황이 와도 자신을 변화시켜 적응하고 스스로
교육&문화
한국농어민신문
2013.08.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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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우리 마을에 서당이 있었는데 겨울 3개월 동안 열렸다. 아침부터 가서 공부하면 3개월에 보리 서말을 내고, 저녁에만 가서 공부하면 보리 한말을 냈다. 그래서 ‘너는 몇 말 공부했냐’는 말이 ‘몇 년 동안 서당에서 공부했냐’는 말로 통하던 때가 있었다.겨울에만 하는 그 서당 공부도 가난한 집의 아이들은 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면 서당에 다니는 아이들이 동네에 와서 친구들을 만나면 서당에서 공부한 내용을 이야기를 해 주는데 그렇게 이야기를 듣는 것 만으로도 공부가 되곤 했다. 서당에서 배우는 한자 중에는 이야기를 담은 고사성어
교육&문화
한국농어민신문
2013.06.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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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자기소개서의 1번 문항은 지원동기와 진로계획을 쓰는 것이다. 논리적으로 ‘지원 동기’보다는 ‘진로계획’이 먼저 제시돼야 한다. 자신의 꿈이 무엇인데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이러저러한 진로계획을 갖고 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이 학과를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로계획’보다 더 앞서 서술돼야 하는 것은 그러한 진로와 꿈을 갖게 된 계기이다.지원동기를 쓰는 방식은 크게 네 가지 패턴이 있다. 첫째, 어렸을 때부터 그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는 것이다. 둘째, 주변 현실에 존재하는 문제의 심각성을 체험하
교육&문화
한국농어민신문
2013.06.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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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만히 살펴보면 아이들이 의외로 책을 좋아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른의 간섭이 끼어들지 않는 곳에 책을 두면 어느새 책을 뒤적여 보다가 깔깔 거리기도 하고 책 속에 푹 빠져 들었다가 또 다시 책을 집어 던져 놓고 뛰어 나간다. 그런데 왜 책과 점점 멀어질까?A. 글자를 아직 모를 때 아이에게 책 읽기는 놀이다. 책 표지를 물어뜯기도 하고 순서 없이 들춰보기도 하고 엄마 품에 안겨서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책 속 그림에서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것이다. 그러니 책이 얼마나 재미있을까.그런데 어린이집을 다니고 유치원,
교육&문화
한국농어민신문
2013.06.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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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문화에서 예수님의 삶과 제자들과의 대화를 기록한 요한복음에 비교할 만한 동양의 경전은 공자님의 삶과 제자들과 나눈 대화를 편집한 논어를 들 수 있다. 사서삼경의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논어는 읽어보면 그 명성에 비해 예상외로 불완전한 편집으로 구성돼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건데 핵심적인 이유 중 하나는 공자께서 돌아가신 이후 제자들의 분열이 중요한 이유이다. 공자에 버금갈 실력을 갖춘 후계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공자 사상의 사실상 후계자였던 안회는 31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죽었고, 논어 여기저기에서 공자께서 안회의
교육&문화
조영규 기자
2013.05.0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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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농어촌전형을 염두에 둔 학생들은 자기소개서를 써야 하는데 이번 달 부터는 자기소개서 쓰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자기소개서 쓰기의 첫 단계는 목표대학의 자기소개서 문항을 확인하는 것이다.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은 공통 문항이다. 그런 다음 자신의 성장환경, 학습과정, 비교과 활동, 교내외 수상실적들을 훑어보고 공통 문항에 쓸 만한 내용들이 무엇인지 선별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그리고 보고서나 활동일지 등 증빙자료로 제출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도 점검해 봐야 한다. 그 다음은 자신의 목표 대학 중에서 가장 메인이 되는
교육&문화
한국농어민신문
2013.05.0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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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최근 공영방송에서 독서왕 선정을 위한 본선진출을 각 학교에서 실시하는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 논란을 어떻게 봐야 할까?A. 5년간 학교를 뜨겁게 달궜던 초등학교 전국 일제고사가 드디어 폐지됐다. 여전히 진행 중인 중·고등학교의 일제고사 폐해는 젖혀두더라도 초등학교 일제고사로 학교 문화가 얼마나 망가졌는지 모른다. 초등학교 전국 일제고사로 ‘6학년 교육과정’은 ‘시험 교육과정’이 돼 버렸고 일제고사가 끝날 때까지 많은 6학년 아이들은 때 아닌 ‘보충수업’을 강요받았다. 이런 분위기에 지친 교사들은 6학년을 기피하기에
교육&문화
한국농어민신문
2013.05.0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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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다녀올 일이 있어 제주에 간 기회에 영화관에서 ‘지슬’을 봤다. 지슬은 농민이 주인공이고 농민들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체이다. 제목부터가 감자의 제주도 방언인 지슬이지 않은가? 감자와 조가 주식이었던 제주도의 사정을 감안할 때 제주 사람에게 지슬이라는 제목은 육지 사람에게 ‘쌀’이라는 제목과 같은 의미인지 모른다. 5.18 전야제에 가는 길에 금남로에 있는 광주 극장에서 ‘오월애’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그때도 영화와 현실이 서로 교차되는 경험을 했다. 내가 영화를 보고 있으면서 동시에 영화 속에 내가 들어와 있는 것
교육&문화
한국농어민신문
2013.05.0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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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만해도 필자는 고3 학생들이 수시에 올인하는 것을 말렸다. 그러나 농어촌 지역 고교에서 내신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은 우수한 내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시에서 대학을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수시의 수능 최저기준이다. 학생부 중심 전형이나 농어촌 전형을 통해서 합격했다고 하더라도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결국 불합격 처리된다. 결국 꾸준히 수능 공부를 해 나가면서 수시 준비를 병행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일부 대학은 수시에 농어촌전형이 없고 정시에만 있기 때문에 수능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 학생부 중심 전형을
교육&문화
한국농어민신문
2013.03.2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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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위고가 쓴 책, 레미제라블은 지금까지도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프리스케이팅 배경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이쯤이면 다시한번 레미제라블을 정독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젠 책이 아닌 만화로 색다른 느낌의 레미제라블을 만나 봐도 좋을 듯하다. ‘레미제라블은 많이 들어봤는데, 어떤 내용인지는 모른다?’ 그렇다면, 당장 장발장으로 알고 있는 레미제라블을 다시 읽어보자.
교육&문화
조영규 기자
2013.03.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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