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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홍 시인은 경남 합천군 황매산 기슭에서 농사를 지으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날 시인은 어떻게 삶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고 싶은 지 제게 물어왔습니다. 죽음을 항상 생각하지 않고서는 죽는 순간을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바로 대답을 못하고 우물쭈물 거리니까 시인은 웃으며 자신의 답을 들려줬습니다. “저는 호미를 쥔 채 밭에서 마지막을 맞이하고 싶습니다.”농사가 삶과 분리되지 않으면서 삶의 마무리도 농사와 함께 자연스레 보내고자 한다는 뜻일 겁니다. 농사가 얼마나 좋으면 죽는 그 순간에도 농
귀농&귀촌
한국농어민신문
2013.02.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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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12일부터 농촌진흥청에 개설, 운영돼오던 귀농귀촌종합센터가 구랍 31일까지 1만9911건의 상담이 이뤄지는 성과를 보였다.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상담날짜가 205일 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하루 평균 57건의 상담이 이뤄진 것이다. ▲2012년 성과=귀농귀촌종합센터는 귀농, 귀촌을 원하는 도시민에게 종합적인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지난해 3월 12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센터는 귀농·귀촌 희망자에게 농업정책, 품목별 전문기술, 희망지역 동향 등 귀농·귀촌과 관련된 종합 정보를 제공하고 있
귀농&귀촌
정문기 기자
2013.01.0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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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만 살아오신 분들은 시골에 연고가 없습니다. 연이 있다고 하더라도 부모세대까지라고 봐야지 본인과는 무관한 경우가 많습니다. 타지보다는 친숙한 고향으로 다시 돌아가면 득이 많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어쩌다가 다시 낙향하게 됐는지 고향사람들의 시선은 따갑기만 합니다. 필시 다른 이유도 있었겠지만 얼마 전 자식이 귀농해 고향으로 돌아온다고 목숨을 끊은 아버지의 기사를 보며 참 안타까웠습니다. 고향으로 귀농했다고 바로 마을사람으로 받아주지도 않습니다. 삶을 함께하지 않은 세월만큼이나 고스란히 이방인 취급을
귀농&귀촌
한국농어민신문
2013.01.0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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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점별 귀농귀촌 교육 종합지원센터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시작과 전원생활 등 다양한 삶을 추구하는 성향이 높아지면서 2011년 귀농귀촌 가구수가 전년보다 158% 증가한 1만503가구, 2만3415명으로 크게 증가하자 농식품부와 지자체들은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농식품부는 지난 2월 귀농·귀촌 2만호 유치를 위한 6개 핵심지원책을 제시했다. 귀농·귀촌희망자들이 필요로 하는 관련 정보를 한자리에서 해결하는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귀농·귀촌 종합센터’를 설치한다는 것이 핵심
귀농&귀촌
정문기 기자
2012.11.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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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옛날에는 결혼을 하면 신랑이 신부 집으로 가서 몇 년을 살아야 했습니다. 신부 집에서 살다가 다시 시댁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여자가 혼인을 하면 시집을 간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돌아갈 귀(歸)자가 바로 그런 풍습에서 만들어진 글자라고 합니다. 쫓을 추(追)자와 아내 부(婦)자로 이뤄진 모양이 그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내의 입장에서는 시댁으로 들어가는 것이지요. 반대로 남편의 입장에서는 본집으로 돌아오는 셈입니다.농(農)으로 돌아가는 귀(歸)자도 그런 뜻과 딱 들어맞습니다. 다시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지 세상이 특별히 바뀌는
귀농&귀촌
한국농어민신문
2012.11.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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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경기도로 귀촌·귀농한 사람이 1만537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내에서 인기 있는 귀촌·귀농지역은 남양주와 파주, 용인으로 조사됐다.지난 3일 경기도의 올 상반기 귀촌·귀농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동 지역에서 읍면 지역으로 전입한 귀촌·귀농 인구가 1만5370명이다. 이 가운데 귀촌한 사람이 1만4627명으로 귀농한 사람(743명)보다 19.6배 많았다. 귀농은 농어업경영을 목적으로 귀촌은 농어업경영 외 다른 목적으로 농어촌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람을 말한다. 시군별 귀촌·귀농 인구는 남양주시가 3702명으로 가
귀농&귀촌
이장희 기자
2012.10.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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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귀농하려니 자신이 없습니다. 주변을 한번 둘러봅니다. 함께 하기는 둘째 치고 귀농이라는 말을 꺼내기도 어렵습니다. 귀농학교를 같이 다녔던 동기들이라면 서로 큰 힘이 될지 모릅니다. 교육기간 동안 서로 마음을 터놓고 호형호제하며 술잔을 기울인 적도 참 많았습니다. 귀농이란 같은 꿈을 꿀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합니다. 함께 귀농하기란 생각할수록 장점이 많습니다. 집을 같이 지으면 비용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농기계도 공동으로 구입해 사용하면 이득이지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같이 해서 마을을 만든다면 기반조성에 들어가는 큰 비
귀농&귀촌
한국농어민신문
2012.10.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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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해 정보전달 시스템 개선과 맞춤형 귀농귀촌 교육확대, 농어촌 정착을 위한 경제적 지원 확대 등 다각적인 지원정책이 추진된다.농식품부는 지난 3일 제주 풍림리조트에서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유관기관 워크숍’을 개최하고 귀농정책 활성화를 위한 방안마련과 함께 귀농귀촌인에게 영농창업과 주택마련자금 6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맞춤형 지원확대=귀농·귀촌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이 늘어난다. 농진청 주관으로 귀농귀촌 정책과 정보를 한 자리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통합·연계한 홈페이지를 개편하는 한편 방문
귀농&귀촌
이영주 기자
2012.07.1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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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와 농약과 제초제 없이 농사를 짓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화학농법이 관행이 된 이유가 있습니다. 한 줌의 비료가 주는 마법과 같은 맛을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퇴비로 환산하면 수십 배를 줘야 합니다. 퇴비재료는 얼마하지 않지만 그 많은 부피와 무게를 갖고 오는데 비용이 더 나갑니다. 퇴비를 놓을 공간도 확보해야 하고 재료를 섞어 뒤집고 발효시키고 밭에다 뿌리는 일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비료만 자꾸 주게 되면 지력이 떨어지니 병이 잘 옵니다. 약을 쳐야 합니다. 제초제를 뿌리는 촌로에게 농사를 잘 모르는 초보 귀농자들이 땅
귀농&귀촌
한국농어민신문
2012.07.1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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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는 곳에서는 생태귀농이고 자립농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다른 곳에서는 우리를 보고 낭만귀농이라고 부릅니다. 현실을 잘 모른다고 비꼬는 말투입니다. 먹고사는 문제보다 꿈과 이상에만 치우쳐 있다는 비판입니다. 다가올 석유고갈 시대를 대비해서 옛날방식 그대로 소로 밭을 가는 교육도 하고 있으니 그런 얘기를 들어도 이해가 갑니다. 시대와 참 동떨어져 있지요.어떤 분이 귀농을 했는데 소득이 너무 없어 힘들었습니다. 초짜 농부가 키웠으니 작물의 모양새는 시원찮을 것이고 팔 만한 곳도 없으니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돈은 돈대로 나가기만 했을
귀농&귀촌
한국농어민신문
2012.06.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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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하려고 하는데요?” “네, 말씀하시지요.” “아니 귀농하려고 한다니까요, 참 답답하네! 절차를 알려 달라구요.” “절차? 아, 자금지원 때문에 그러시군요?” “이제야 말귀를 알아듣네.” 전화로 귀농상담을 받다보면 이런 상황에 처하게 돼 당혹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지난 3월 개소한 귀농귀촌종합센터(농촌진흥청)에서 한 달간 상담한 5000여건의 내용 중 70% 이상이 지원정책과 금융지원에 집중됐다는 자체 분석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생활자금이나 신용불량자 구제방법에 대한 문의가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경제상황이 어려운 도시
귀농&귀촌
한국농어민신문
2012.05.0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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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종합센터 상담자 75% 달해제주도 교육생 중에서도 절반 넘어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도시민들이 귀농·귀촌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에 개소한 ‘귀농귀촌종합센터’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지난달 12일부터 27일까지의 상담자 지역별 현황을 보면 총 2145명 중 서울 596명, 경기 840명, 인천 167명 등 총 1603명에 달해 75%를 점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와 지역으로는 강원 44명, 충북 47명, 충남 73명, 전북 30명, 전남 33명, 경북 51명, 경남 56명, 제주
귀농&귀촌
한국농어민신문
2012.04.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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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에 송나라 상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송나라 상인이 모자를 밑천 삼아 월나라로 가서 장사할 계획을 했습니다. 부자가 될 꿈을 품고 월나라로 들어간 송나라 상인은 월나라 사람의 차림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머리를 짧게 깎고 문신을 하고 있어 모자가 필요 없었기 때문입니다. 묻습니다. 이대로 월나라에 머물러야 할까요. 아니면 다시 송나라로 돌아가야 할까요.귀농해서 생계의 어려움 보다 농촌의 낯선 문화에 힘들어서 다시 도시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바로 옆집에 살면서 반목과 갈등으로 깊은 상처를 안고 등을 돌린 채 살아가는 분
귀농&귀촌
한국농어민신문
2012.04.10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