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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지경초(疾風知勁草)’라는 말이 있다. 강한 바람이 불 때 약한 풀은 다 쓰러져 비로소 굳센 풀이 눈에 띤다는 뜻으로, 힘든 상황을 겪어야 비로소 신뢰를 알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최근 양계업계의 육용 원종계 자율쿼터제를 두고 잡음이 많다. 쿼터제 합의를 시작하면서부터 원종계 수입업체들은 자신들의 감축물량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결국 각 업체들이 한발씩 양보하면서 물량감축에 최종 합의해 원종계 과잉 물량이 해소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이 지분을 양수·양도하는 과정에서 물량감축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가 하면 수
기자수첩
김영민 기자
2008.10.3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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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믿을 사람이 없다.” 멜라민 파동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번에는 수산물에서 사고가 터졌다.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지정업체가 미지정 업체에서 위탁 가공한 제품을 HACCP 제품으로 속여 학교 등 단체급식소에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특히 업체들은 지난해 12월 HACCP 규정 위반으로 적발됐지만 식약청은 처벌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시정명령만 내렸다. 규정을 위반했지만 HACCP 인증취소나 영업정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 학교에서는 계약해지없이 수산물을 계속 납품받는
기자수첩
이현우 기자
2008.10.3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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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소득세 감면을 위해 부재지주들이 쌀소득 직불금을 부당 수령해 문제가 되고 있지만 농지은행의 임대수탁사업도 양도세 감면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농지은행의 농지수탁사업은 이농·탈농을 원하거나 고령으로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농가를 위해 도입된 제도로 농지 소유자의 위탁을 받아 전업농 등에게 농지를 임차해주는 사업이다. 또 일부의 경우에는 농가부채의 상환이 어려운 파산농가의 경우 농지를 농지은행에 넘기고 그 농지를 다시 임대받아 농사를 짓고 장기상환을 모색토록 하는 경우도 있다.그러나 농지은행의 수탁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8.10.2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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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전이냐, 재건축이냐를 놓고 말이 많던 가락시장이 결국 재건축으로 가닥을 잡기로 했다. 수년 간 가락시장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 것은 전국 공영도매시장의 처리물량 중 40% 가량을 점유하는 중심 시장인 데다 기준가격 형성과 도시권 시장 운영의 여론이 비등했기 때문이다. 지난 1985년 개장돼 23년이 지나는 동안 가장 큰 문제는 시설노후화다. 개장 당시에는 동양 최대의 현대식 도매시장으로 평가됐지만 지금은 소비지에서 원하는 소포장과 저장시설 등 상품화를 위한 제반시설이 미흡해 대형유통업체들에게 밀리는 모습이다. 하루취급 물량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8.10.2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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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주고 샀다고? 무슨 포도 한 박스에 1만5000원이나 줬어? 최근 마트에서 ‘ㅅ’지역 브랜드가 붙은 포도 한 상자를 샀다가 남편에게 한 소리 들었다. 도매시장에서 6000원도 못 미치게 팔리는 것을 세 배에 가까운 값을 주고 샀다는 것이다. 재래시장에서 저녁 찬 거리를 사고 포도 한 박스를 들고 오기 무거워 아파트 앞 마트에서 배달을 시킨 것이 화근이었다. 남편 말을 들으니 더 가관이다. ‘ㅅ’브랜드를 달고 판매된 올해 캠벨리어 가격은 도매가로 평균 5000원대. 이를 경매단계에서 이문을 남기고, 도매에서 이문 남기고, 소매에서
기고ㆍ독자투고
한국농어민신문
2008.10.2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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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농사를 마무리 짓는 추수철이 되면서 시골 곳곳에서는 벼를 말리는 모습을 종종 관찰할 수 있다. 벼를 말리는 일은 주로 노인들이 조심스럽게 실시하고 있고 통상 회관이나 관공서 등의 넓은 마당과 큰 길의 제방쪽 그리고 마을 길을 빌려서 말리고 있다.벼를 말릴 때 행인이나 각종 차량의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애를 쓰는 편이지만 일부에서는 불편을 주는 경우가 있어 아무래도 지나친 건조행위라는 불만이 있다면 즉시 시정해 건조하길 부탁드리고 싶다.젖은 벼를 그냥 곳간에 저장할 수는 없다. 일부는 추곡수매에 응한다고 하지만 겨우내 먹을 것
기고ㆍ독자투고
한국농어민신문
2008.10.2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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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소득보전직불금(이하 쌀직불금) 부당수령의 폐해를 농업인의 눈으로 바라보고 농업인들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고위공직자와 일부 정치인들의 쌀직불금 부당 수령 사실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면서 농업인들 사이에서는 몇 가지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우선 현재 정부에서 개선책으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수령 농업인의 범위 제한이 문제가 되고 있다. 부재지주를 수령 대상에서 제외하기 위해 실제 농업인들도 농업이 주업이 아닐 경우 상당수 수령 대상에서 제외하게 되는 부작용을 낳을 우려가
기자수첩
조성제 기자
2008.10.2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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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훼농가들의 한숨과 한탄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데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아 씁쓸하기만 하다. 최근 주요 생화 가격을 보면 국화는 20개에 평균 경락가격은 174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2779원보다 37%, 장미는 10개에 2076원으로 지난해 2610원보다 20% 떨어지는 등 화훼농가는 수확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배와 사과 등 과일 가격이 대폭 하락해 정부가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 것과 달리 같은 상황에 놓인 화훼에 대해서는 고민한 흔적도, 어떠한 대책도 없는 게 안타깝다. 특히 농민을 위해 존
기자수첩
조영규 기자
2008.10.2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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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괴담(?)’이 하나 있다. 가볍게 쓴웃음을 짓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그 내용이 너무나 암시적이어서 내내 마음에 걸렸다. ‘IMF(국제통화기금) 시즌 2’로 불리는 그 내용은 이렇다. IMF 때는 강만수 재경원 차관, 박세리 최연소 미국 골프 우승, 서태지 솔로 컴백, 게임 스타크래프트 1 출시라는 사회현상이 있었다. 지금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박인비 최연소 미국 골프 우승, 서태지 컴백 임박, 스타그래프트 2 출시 임박 등이 있다. IMF 당시와 지금의 상황이 너무 닮았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기자수첩
이상길 기자
2008.10.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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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철새들의 국내 도래시기를 맞아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단다. 이미 이달 초 충남 예산의 종오리 사육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저병원성으로 판명됐다.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지역이 대부분 철새 도래지와 인접해 있는 데다 실제 전문가들도 철새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밝히고 있어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원에 대한 예찰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본래 AI는 겨울철에만 발병했으나 올해는 봄철에 만연됐다. 기후온난화에 따른 변화로 분석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철새 등 야생동물에 의한 전염 가능성이 높다고 볼 때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8.10.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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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쌀직불금 부재지주 불법수령 사태는 투기꾼들에 의한 탐욕의 결과이며, 이러한 투기 열풍이 공무원, 직장인 등 안정된 직장을 갖고 있는 고소득의 기득권층에게까지 널리 퍼져있다는 이야기다. 농민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들은 쌀직불금만이 아니라 경영이양직불금, 친환경농업직불금 등 각종 직불금과 농어촌영유아 지원금은 물론 농어민연금보험료와 농어민건강보험료에 이르기까지 각종 농어민 대상지원금에도 손을 펼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그것은 바로 농지가 투기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양도소득세를 면제받거나 농업인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이를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8.10.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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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6일자 한국농어민신문 보도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가 배 1만톤을 산지 폐기하고 그에 따른 비용 약 44억원을 정부와 농협이 농가에 보전키로 했다고 한다. 또한 폐기될 배는 병해충 등의 결점이 없는 ‘정상과’라고 하니 더욱 안타까울 따름이다. 일반적으로 농산물은 기후에 따라 품질이 천지차이이고 이 때문에 농민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안고 농사를 짓고 있으며 안정적 농업경영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또한 기후가 불순해 과실의 품질이 나쁘면 판매 불능으로 폐기처분해야 하는데 이것도 공해가 된다고 하여 폐기처분하면서도 그 비용
기고ㆍ독자투고
한국농어민신문
2008.10.2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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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보라고 검지 손가락을 꼿꼿이 펴 가리켜도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 끝만 살피더라’는 옛말이 요즘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쌀직불금(直拂金) 횡령사태를 두고 하는 말 같다.대한민국 헌법은 엄연히 경자유전(耕者有田) 원칙을 명시하고 소작을 금지하고 있는데도 그동안 야금야금 전국의 농경지들이 불법 또는 편법으로 농사짓지 않는 사람들의 손아귀에 들어가 시나브로 재산증식과 투기대상으로 전락했다. 이러한 엄연한 비리 사실은 덮어두고 공직자들의 직불금 불법수령 문제만 가지고 시끌시끌 하고 있다. 그것마저도 명단을 공개하느냐 마
농훈칼럼
한국농어민신문
2008.10.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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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지주의 쌀직불금 불법 취득만이 아니라 농어민건강보험료와 농어민연금보험료의 부정수급자 문제 또한 농업예산을 갉아먹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08년 상반기 현재까지 농어민건강보험료 부정수급자는 5만3849명, 농어민연금보험료 부정수급자는 1만4027명으로 나타났다. 농어민건강보험료는 의료이용에 있어서 병원이 부족한 농어촌지역에 거주하는 농어민에게 국민건강보험공단 보험료의 50%를 경감해주는 제도이고, 농어민연금보험료는 농어업 개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의 노후소득보장을 위해 보험료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8.10.1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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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직불금과 관련한 대규모 불법, 편법 국고 누수현상이 사실로 들어났다. 18대 국정감사에서 감사원 조사결과를 근거로 밝혀진 비자경 부재지주에게 빠져나간 쌀직불금 규모가 지난 2006년만 17만3947명, 1683억원으로 불법 수령자만 전체의 10분 1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엉뚱하게 다른 사람에게 지원된 쌀 직불금이 대략 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하니 충격적이고 어이가 없을 뿐이다. 이 문제는 정부의 무사안일과 반농민적 행정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다. 지난 2006년 8월 본보는 경북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8.10.1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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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불법조업중인 중국어선을 단속하던 해양경찰관이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어선을 검문하다 선원들에 의해 억류돼 집단구타 당하는 일은 흔한 일이 돼버렸다. 중국선원들이 죽기 살기로 덤비는 가장 큰 이유는 불법조업으로 나포될 경우 선원들의 10년치 월급에 해당하는 담보금을 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제주해경에 나포된 중국어선은 9월말 현재 60여척. 그러나 중국 저인망 어선들의 조업이 지난 16일부터 재개돼 오는 12월까지 집중조업이 이루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양측간 목숨을 건 싸움은 이제부터다. 해양경찰
기자수첩
김현철 기자
2008.10.17 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