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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라고 했다. 새 정부 인수위가 여론수렴도, 공론화 과정도 없이 밀실에서 작업한 정부조직개편안을 불쑥 발표하였다. 그중 새 정부의 농정향방을 가늠하는 농림부 개편안은 사뭇 살기가 등등하다. 국회더러 개편안 전체를 송두리째 원안대로 통과시켜주든지 아니면 장관없이 새 정부를 출범시키든지 양단간에 선택하라고 밀어부치는 모양새다.싹수부터 노란 농림행정개편안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일부 발표된 농림관련 개편안을 보면, 농촌진흥청과 산림과학원은 민영기관화하고 농어업 농어촌특별위원회는
농훈칼럼
한국농어민신문
2008.10.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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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정부 때부터 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사회적으로 농업문제만 제기되면 마치 ‘기업농(Corporate Farm)’이 대안인양 정부정책의 단골 메뉴로 등장한다. 광활한 대지 위에서 소수의 막강한 자본이 비행기와 대형 트랙터 등 최첨단 장비를 동원해 공장식으로 농사짓는 모습이 아주 이상적인 영농형태로 식자들의 의식에 강렬히 각인된 때문인지 모른다. 물론 농사를 공장 경영식으로 자동화, 분업화하고 가계와 기업회계를 분리 운영해 성공한 사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같은 사례는 농업의 특성상 미국을 비롯 다국적 기업이 경영을
농훈칼럼
한국농어민신문
2008.10.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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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5개년 계획(1972-76)이 끝나면 “그늘진 응달과 농어촌”에도 따뜻한 볕이 들게 하겠노라고 약속했던 고 박정희 대통령은 작고하기 직전 당시 경제기획원 고위관료들이 비교우위론에 입각해 쌀과 농산물 수입개방을 주장하자 크게 노했다. 경제개발과정에서 뼈 빠지게 희생하며 내조한 조강지처(糟糠之妻)를 좀 살게 됐다고 헌신짝처럼 내팽겨 치면 누가 농촌에 남아 식량주권과 지역사회를 지킬 것인가라는 말은 지금도 유효하다. ○수도권 과밀은 농정 실패 탓 서울 등 대도시는 지난 30여년 사이 이농민들의 급격한 난입으로 일찍이 초만원 사례를
농훈칼럼
한국농어민신문
2008.10.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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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지주이면서 직접지불금을 신청한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의 도덕적 해이가 논란을 빚는 가운데 농업관련 기관 및 단체의 도덕적 해이도 심각한 수준에 달해 비판이 일고 있다.국정감사 제출자료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은 소속 6개 시험연구기관이 시험연구를 위한 국외여비를 일반 국외여비로 부당하게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시험연구기관은 2006년 직원 워크숍을 통해 몇 명의 우수 직원을 선정, 금강산여행을 다녀온 것을 비롯 가족여행에도 시험연구 목적의 국외여행비를 부당하게 사용하는 등 시험연구를 위한 국외여비 23억6500만원 중 3억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8.10.0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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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간 체결한 수출입수산물 위생관리에 관한 약정 개정안이 기존 약정서보다 대폭 후퇴했다는 얘기를 듣고 만선을 기대하며 매일 새벽 바다로 향하는 어민 입장에서 분통이 터졌다.고유가로 인해 조업일수도 크게 줄인 상황이고 수산물이 무분별하게 수입, 국내산 수산물 가격까지 폭락시켜 국내 어민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산 수산물 수입에 대한 개정안 후퇴 조치는 정부가 어민의 경영은 물론 국민의 건강문제까지 외면한 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도대체 어느 나라 정부인가. 미국산 쇠고기에 이어 중국산
기고ㆍ독자투고
한국농어민신문
2008.10.0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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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농림수산식품부 예산이 14조5159억원으로, 올 예산보다도 4% 가량 늘었다. 축산업발전대책 예산이 6000억원, 사료구매자금 융자금이 1조1000억원, 세계화 기반자금 200억원, 시군유통회사 10개 66억원 등이 올해보다 크게 늘거나 신규로 투입될 대표적 예산항목들이다. 생산기반 확충과 수출농업을 포함한 유통대책 부분에 예산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농업의 활로를 찾고자 하는 고육지책의 결과로 풀이된다.한 해 나라 살림살이의 성패는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축사시설현대화자금은 올해 1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8.10.0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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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멜라민사건의 파장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 식품뿐만이 아니라 가축, 양어 사료에서도 검출되고 있어 아직 무엇이 진실인가에 대한 의구심, 먹을거리에 대한 국민 불신이 높아가고 있지만, 정부 대책은 예전 사건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식품사고 터질 때만 ‘일원화’ 주장우리는 올 초부터 GMO 옥수수 수입, 한미간 쇠고기 협상에서 빚어진 광우병 문제로 국민적 저항에 부딪혀 큰 시련을 겪었다. 이제 푸드체인의 다양화, 식품교역 증가로 식품안전지대에 국경이 사라지고 있다. 멜라민사건과 같은 식품안전사고는 어느 곳, 어느 때나 발생할 수
오피니언
한국농어민신문
2008.10.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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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림수산식품을 중심으로 한 경남의 대표 특산물과 지역문화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2008 Feel경남특산물박람회’에서 중국산 참깨와 참기름이 초특가를 앞세워 절찬리(?) 판매되는 모습에 씁쓸함을 금할 수 없었다.중국산 참깨언제부터 특산물이었던가? 경남의 ‘필’을 전한다는 박람회에 ‘해외관’이라는 것을 차려놓은 것도 거슬렸는데, ‘해외관’도 아니고 ‘우수상품초대관’이라는 곳에서 중국산 참깨와 참기름이 판매되는 모습은 도무지 납득이 가질 않았다.동료기자들과 함께 박람회 첫날부터 주관기관에 이를 지적하며 분명히 개선약속까지 받았음에
기자수첩
구자룡 기자
2008.10.0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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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에서 곡물 가공업을 하는 사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의 회사는 30년 가까이 국내외 곡물을 1차 가공한 다음 과자와 우유업체 등에 제품 원료로 납품하고 있다. 그동안 낮은 국제 곡물가격 덕분으로 대기업에 공급하면서 탄탄한 기반을 다져왔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국제 곡물가격 인상과 유가폭등에 의한 구매비, 물류비 상승 등의 경영압박을 토로했다. 급기야 최근에는 1달러 1200원을 육박하는 환율급등에다 중국산 멜라민 폭풍이 시장을 휩쓸자 업계 모두 줄 초상날 형편이라고 한숨지었다. 그는 멜라민 파동으로
기자수첩
문광운 기자
2008.10.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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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멜라민 파동으로 전 세계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여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을 중심으로 한 안전관리의 일원화와 소비자집단소송제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참여정부 시절에도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던 사안이다.당시 이 문제는 친기업적인 보건복지부 소관으로 있는 식약청으로서는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여러 가지 대안이 제기된 바 있다. 총리실 산하에 식품안전처를 두는 방안, 생산부처인 농림부로 단일화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안이 제기됐다. 그러다가 결국 총리실 산하에 두는 방안으로 의견이 모아지다가 연기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8.10.0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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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국정감사가 이달 6일부터 24일까지 19일간 실시된다. 이번 국감은 18대 국회 들어 처음인 데다 그동안 상임위 구성 등의 문제로 긴 공백이 있었던 터라 할 얘기와 해결할 일들이 많다고 본다. 특히 공교롭게도 국감을 앞두고 터진 중국발 멜라민 파동으로 이미 농·식품 안전문제가 화두가 된 가운데 농업부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해 말부터 제기된 사료, 비료, 유류 값 폭등세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농민들의 생산비 인하 대책에 대한 목소리가 커진 상태다. 이와 관련 추수기 정부 쌀 수매가 인상문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8.10.0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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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수도권에 100㎢ 가량의 그린벨트를 풀어 40만 가구를 짓는다고 발표했다. 10년간 분당 신도시의 5배가량이 택지로 바뀔 판이다. 국토해양부는 대규모 녹지훼손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대부분 보존 가치가 낮은 농지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 정권에는 임야 등을 대거 풀더니 이제는 농지까지 내 줄 지경이다. 수도권지역의 그린벨트 해제로 땅값 상승의 기대효과가 있을지는 모르나 당장 농지축소로 이어지고 많은 농민들이 도시인으로 탈바꿈해야 할 처지다. 정부가 영세민과 신혼부부들에게 저렴한 살림집을 제공하고 경기를 부양시키겠다는 정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8.09.2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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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핵심 농업정책 중의 하나인 시·군 유통회사 설립에 대해 농협중앙회가 사실상 반대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제출받은 농협중앙회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시·군 유통회사 사업이 지자체장들의 무리한 추진으로 농업인 출자를 맞추기 위해 공무원 동원 강제할당이 발생하는가 하면 보조금 축소를 우려한 지역조합의 형식적 출자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며 농협중앙회가 투자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또 시·군 유통회사에 대해 기존에 같은 기능을 수행해온 농협과의 역할중복 및 상호경쟁을 유발하며, 비농업계의 유통회사 최고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8.09.2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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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TV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한가위를 맞아 유통된 한우선물세트 중 상당수 제품에서 수입육 또는 국내산 육우 등을 섞어 팔거나 원산지를 위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소비자들이 믿고 산 곳에서 마저 속여파는 행위가 발생하고 있으니 도대체 어디서 사야할 지 갑갑할 따름이다. 더군다나 안전성이 의심스러운 미국산 쇠고기마저 수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우선물세트에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가 있지 않을 지 걱정스럽다.특히 속여 팔다 적발된 업소의 사람들 중 일부는 죄책감을 느끼기는 커녕 당당하게 말하는 것을 보고 과연 먹거리로 장난치는 저
기고ㆍ독자투고
한국농어민신문
2008.09.2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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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농촌이 좋아 서울에서 대학까지 마치고 귀농한 젊은 농부다. 처음에는 걱정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던 친구들도 이제는 농촌 생활에 대해 진지하게 물어오는 경우가 제법 많아졌다. 이것저것 질문이 많지만 기초 생활에 대한 궁금증이 가장 큰 것 같다. 그들에게 “요즘엔 농촌도 웬만한 것 다 있다”고 말해주지만 아마 주변에 변변한 병원하나 없는 것을 알면 놀라지 않을까. 나이들 수록 도시에서 살아야 한다는 말은 농촌에 의료시설이 제대로 없기 때문에 생겨난 말일 게다.전국 각 지자체에서는 도시민들을 농촌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귀농, 귀촌에 대한
기고ㆍ독자투고
한국농어민신문
2008.09.26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