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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마트에 갔을 때 황당한 일을 겪었다. 말로만 듣던 끼워팔기를 점원들이 직접 권하는 것이었다. ‘선풍기를 사면 수박을 싸게 준다’는 말로 꼬시는 직원들의 목소리로 매장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였다. 한쪽에서는 전단지를 나눠주면서 선풍기 매장으로 은근히 유도하기도 했다. 선풍기를 사고 너도나도 수박을 싼 값에 사가는 고객들을 보니 웬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수박을 받은 소비자들이 나중에 제 돈 주고 수박을 사 먹을까. 소비가 많아야 살아남는 대형마트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적어도 농민들이 상처받지 않는 선에서 상생을 유지하는 것
기고ㆍ독자투고
한국농어민신문
2009.06.1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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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온 국민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는 이 땅에서 권위주의를 혁파하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지도자였다.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농업에 남다른 애정을 보인 대통령이기도 했다. 퇴임 후에는 고향 봉하마을로 내려가 친환경농업을 몸소 실천한 그다. 온 국민의 추모 속에 그는 떠났지만, 그의 죽음을 계기로 후퇴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각성의 물결이 일고, 시대 역행적이고 가진 자에게 편향된 국정기조를 전환하라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의 교수들과 사회 원로들이 민주주의의 위기를 경고하는 시국선언에
기자수첩
이상길 기자
2009.06.1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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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어업인 삶의질 향상 및 농산어촌지역개발 1차년 계획이 올해 끝난다. 삶의질 향상 특별법에 따라 2005년에 처음 사업이 시작된 지 5년째인 올해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것이다. 올해 투입되는 5조 2000만원의 지원액을 감안하면 총 투융자 규모는 22조 1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막대한 재원이 투입됐다. 1차년도 삶의질 계획의 총 지원액이 계획보다 얼마나 초과 집행되고 성과지표가 어땠는지에 대한 수치적 평가를 떠나 농촌을 단순한 생산 공간이 아닌 삶의 공간으로 인식하고 범정부 차원에서 농촌주민의 삶을 향상시키고 지역발전을 도모했다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9.06.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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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 유가가 지난 한 달간 30% 가량 뛰었다고 한다. 지난해 상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던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는가 싶더니 또다시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곧바로 비상경제 대책회의를 통해 전기요금 등의 연료비연동제 인상 방안을 내놨다. 전기를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원료 가격을 인상분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중 농사용 전기료는 원가 보상률이 40% 미만으로 낮아 우선 인상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게 정부 측 주장이지만 만약 농사용 전기료가 인상될 경우 전체 농가들의 부담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9.06.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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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그린(green)‘과 ‘융합(convergence)'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세계경제가 금융위기로 시작된 유래 없는 불황으로 침체된 지금 미국과 일본, 영국 등 많은 선진국들은 국가의 신성장 동력으로써 환경과 성장이 결합된 ’저탄소 녹색성장‘을 전략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것은 두 가지 문제인식으로 출발하는데 첫째,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97%나 되는 우리나라로서는 2050년경이면 고갈될 것이라고 예측되는 석유자원을 이용한 경제성장은 이미 한계에 직면했다는 것과 둘째, 과다한 화석연료의 사용은 온실가스 농도를 증가
기고ㆍ독자투고
한국농어민신문
2009.06.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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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장의 선거제도 개편과 이사회의 기능강화, 일선조합의 업무구역 개편 등 소위 ‘지배구조’ 개혁을 중심으로 한 농업협동조합법 공포안에 대한 공개서명식이 청와대 집무실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정재돈 농협개혁위 위원, 그리고 최계조, 강성채 조합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청와대 집무실에서 법안 서명은 이번이 처음’이란 언급처럼, 농협개혁에 대한 청와대 의지는 예상보다 확고하다는 생각이 든다.지금 농협 현실에 대한 반성부터이번 법안은 농협의 자주, 자율, 자조, 그리고 민주라는
오피니언
한국농어민신문
2009.06.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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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들의 부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 몫 잡으려는 수입업체들이 환율상승과 우리 소비자들의 미산쇠고기 외면으로 궁지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광우병 파동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국내 소비자들은 값싼 미산 쇠고기를 선택할 것으로 오판하고 앞 다투어 수입에 열을 올리다 결국 부도까지 몰리고 있다. 이러한 미산쇠고기 수입업체들의 잇단 부도는 한우가 국내 시장을 잘 지켜내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우농가들의 적극적인 육질개선 노력과 직판을 통한 가격경쟁력 강화, 한우자조금을 통한 적극적인 한우의 우수성 홍보가 주효한 것이다. 여기에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9.06.0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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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비겁하고 벌 받아야 할 것 중에 하나가 음식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라고 했는데 아직도 상당수 음식점들이 음식원료를 속이는 등 탈·불법을 조장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한 달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전국의 어린이집 1552곳을 특별 단속한 결과 42곳에서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호주산 쇠고기를 국내산 육우로, 국내산 한우로 바꿔치기 표시하고 당당하게 급식을 시행한 것이다. 급식 대상이 어린이라는 데 충격이 클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이 이럴 지언데 다른 단체급식에서는 오죽하겠느냐는 의심과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9.06.0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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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택시 지원을 위한 민생조례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실망과 유감을 금치 못합니다. 나주시의회는 지난해 8월 의원발의로 ‘대중교통 활성화 지원조례’를 만장일치로 제정했으나 상위법인 자동차운수사업법, 선거법과 상충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번에 마을택시의 정의와 탑승대상, 요금 등을 명확히 하고 운행 시간과 노선 등을 삭제한 개정안을 마련했습니다.그러나 일부 의원들이 선심성 행정, 택시업계 특혜 등을 이유로 지난달 20일에 이어 지난 1일 또 다시 개정안을 부결해 의회 스스로 제정한 조례를 뒤집고 말았습니다. 이에 나주시는 6월 1일까지
기고ㆍ독자투고
한국농어민신문
2009.06.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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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의 대표적 인사말 중 하나가 ‘식사 하셨어요?’이다. 요즘같이 하루 세끼 먹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 세상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인사말로 이 용어를 사용한다. 우리가 쌀로 지은 밥을 온 국민이 먹기 시작한 때는 불과 30년전 이라고 한다. 이전에는 쌀 생산량이 턱없이 부족해 밀가루로 죽을 쑤어 먹거나 고구마, 감자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기도 했다. 이마저도 어려우면 풀뿌리나 나무껍질로 허기를 채우기도 했다. 나 역시도 그래왔기에 밀가루로 끼니를 때우던 이야기를 자식들에게 해주면 이들의 반응은 도저히 믿기 어렵다는 식이다.
기자수첩
정문기 기자
2009.06.0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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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농촌의 노령화로 위탁영농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밭작물과 과수농가들의 경우 노령화로 인력 자체를 구하기 어렵고 각종 생산비 증가로 경작 자체가 어렵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농산물 가격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낮은데 이렇듯 생산비만 증가된다면 축소 경작은 불가피하다. 그렇다고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그냥 농사를 짓다가는 생산성도 떨어질 뿐 아니라 각종 질환으로 병원비만 더 들어 오히려 손해 보기 일쑤다. 이런 게 지금의 농촌 현실이다. 정부가 농업을 규모화?전문화 쪽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도 60세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9.06.0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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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의 품귀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에 참여하면서 흰 국화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화가격도 덩달아 뛰어올랐다. 많은 국화농가들은 별로 반갑지 않은 호재다.문제는 지금부터다. 국화값이 뛰면서 다른 절화류도 영향을 받아 같이 오르고 있다.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인지 일부 농가들은 이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무분별한 출하를 하고 있다. 물량은 많아지고 품질은 떨어지는 등 악조건을 죄다 갖추면서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 이에 대한 제재가 필요한 시점이다. 화
기고ㆍ독자투고
한국농어민신문
2009.06.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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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에 의한 민간차원의 해외농업개발 사업이 공식 논의 1년 만에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해외농업개발 사업은 지난해 6월초 각종 해외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식량자급률 제고와 해외자원 개발 등의 필요성이 제기돼 농식품부에 해외농업개발협력단이 꾸려지면서 시작됐다. 올 2월에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신청한 해외농업개발 사업 희망업체는 총 48개로 이중 융자업체 9개와 조사업체 4개 업체가 선정된 상태다. 올해 총 210억원의 예산이 세워져 융자업체는 연리 1.5%의 저리자금을 최고 10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조사업체는 사업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9.06.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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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육성법 제정 이후 하위법령인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입법예고 된 가운데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위원회(이하 농과위)에는 과도하게 권한을 주는 반면 이 법으로 만들어지게 될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하 농기평)의 영역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농과법 시행령(안)에 나타난 농과위는 심의대상을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관련, 육성 종합계획수립 및 연도별 시행계획·추진체계와 우선순위 설정·연구개발사업 평?ㅏ뭘月塚薇戀戍ㅌ별解桓??사실상 농수산식품분야 R&D 수립에서부터 평가까지 대부분의 사항을 포함토록 했다. 그러나 이 법으로 신설하게
기자수첩
이진우 기자
2009.06.0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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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우유소비량도 자꾸 줄어들고 있어 걱정이다. 1인당 우유소비량이 감소하는 것 외에도 우리나라에서 우유를 마시는 사람의 수가 감소하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실제 우리나라 출산율은 여성 1인당 1.2명으로 국제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우유와 분유의 주 소비대상인 어린 아이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 현재 우유소비를 위한 홍보행사들을 많이 개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출산율을 증가시켜 우유 소비 인구수를 늘리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기고ㆍ독자투고
한국농어민신문
2009.05.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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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이 이제 정착되려 하는 유기농업 마저 존폐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팔당호 주변지역인 남양주, 양평, 광주에서 하천부지를 이용해 유기농업을 해오던 농민들이 한강정비사업으로 친환경인증 농지를 강제수용 당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그동안 팔당호 주변의 유기농업 농민들은 상수원이라는 이유로 가해지는 정부의 각종 규제를 극복하면서 꿋꿋하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유기농업지역으로 발전시켜 왔다. 이곳은 상수원 보호법, 그린벨트 관련법 등 각종 규제로 묶여 지역 주민들은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수 없는 규제의 천국이다. 그래서 농민들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9.05.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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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품질 브랜드쌀에 대한 식미평가에서 석연치 않은 결과가 나왔다는 것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식미평가 자체가 고품질 쌀의 생산과 유통을 독려하기 위한 수단인 데다 소비자는 물론 쌀 생산농가들에게는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의 결과를 토대로 좋은 결과를 받는 브랜드나 지자체들은 대대적인 홍보로 매출증대로 활용하거나 지역의 자랑거리로 간직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식미평가 시행 주체에 따라 다르거나 평기기준 등이 모호할 경우 자칫 브랜드쌀의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지난해 소비자단체가 실시한 식미평가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9.05.30 1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