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에서의 월동채소는 농가의 가장 중요한 수익원이다. 따라서 월동채소에 대한 적정 생산 대책은 그만큼 중요하고도 절실하다. 월동무를 산지 폐기 한 것도 지난해의 일이다. 모두 재배 면적이 늘어나면서 생산량이 급증한 탓이다. 비단 월동무뿐만 아니라 양배추와 브로콜리, 쪽파 등 주요 월동채소류도 과잉생산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해산 월동채소의 수급 안정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도가 지난 6월말 실시한 재배의향 조사에서 월동무, 마늘, 잎쪽파, 당근, 콜라비, 양배추 등 6개 품목의 재배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수첩
김현철 기자
2012.09.14 19:17
-
9월 9일은 구구데이다. 예부터 닭을 불러 모을 때 ‘구구’라고 부르던 것에 착안해 2003년부터 매년 닭고기 소비를 적극 홍보해 양계농가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날이다. 여름철 성수기 수요가 시들해지는 9월, 구구데이는 양계농가들로서는 무척이나 반가운 날임에 틀림없다. 특히 올해의 경우 공급 과잉과 소비 부진이 겹친 데다 폭염과 태풍 피해 등 업계가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더욱 간절하다. 하지만 구구데이보다는 기념행사 자체에 초점이 맞춰지는 인상이 짙은 것은 우
기자수첩
고성진 기자
2012.09.04 19:34
-
농촌도 기계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예전보다는 편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여건이 됐다. 하지만 농기계 보급이 보편화된 만큼 농작업 사고도 많아졌다. 지난 4월 트랙터가 전복돼 고인이 된 고 정호영 한우협회 회장의 사례처럼 농작업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그러나 이런 사고가 발생해도 농민들이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은 농협에서 시행하고 있는 농업인안전보험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보험 또한 임의가입이기 때문에 실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농민은 소수에 불과하다. 일반 근로자들에게 적용되는 산업재해보상보험(산재)과 비교하면 보장범위와 보장수준
기자수첩
이현우 기자
2012.08.13 10:21
-
선거철과 국제곡물가격 급등이 맞물리면서 정부와 식품업계가 가격인상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기싸움은 주객이 전도돼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한다. 우리 농산물을 배제한 채 수입산 농산물을 두고 벌이는 신경전이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정부는 총선, 대선 등의 굵직한 선거를 앞두고 식품업체의 가격인상 움직임을 강하게 눌러왔다. 할당관세 혜택을 주지 않겠다는 경고성 메시지도 던졌다. 이 같은 압박에 눌려있던 식품업계에게 최근 반격의 카드가 생겼다. 국제곡물가 급등이 연일 이슈화되자 그동안
기자수첩
김경욱 기자
2012.08.06 09:50
-
“공부를 제대로 안했네.”제19대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첫 업무보고를 지켜본 농어민들의 소견이다. 농식품위의 소관기관 업무보고가 있던 지난달 24일, 농어민단체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상임위가 몇시에 열리는지, 업무보고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어떤 질의가 예상되는지 등등 상임위에 대한 세세한 내용까지 모두 알고 싶어했다. 여기에는 19대 농식품위의 역할에 따라 농어업의 회생이 달려있다는 절박한 심정이 담겨있었다. 그만큼 농어민들의 눈과 귀는 농식품위에 쏠려있었다. ‘18대 국회의 답습은 말아달라’는 바람과 함께.그러나 농식품위는
기자수첩
조영규 기자
2012.08.01 13:17
-
안병호 함평군수는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 대표행사라 할 수 있는 ‘2013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를 전격적으로 취소했다.이 행사는 2010년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로부터 국제행사로까지 지정된 바 있으나 결국 예산에 발목이 잡혔다.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는 일회성 행사와는 그 출발부터 달라 아쉬움을 더한다. 10년 넘게 치러온 나비축제의 경험을 토대로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로 준비했던 국제행사다. 그만큼 기대수치도 높았던 행사다. 안 군수가 밝혔던 것처럼 이런 행사를 준비하는 데에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 실제 2013년 엑스
기자수첩
최상기 기자
2012.07.24 19:10
-
대한민국 정부의 정책을 소개하는 ‘공감코리아’라는 포털이 있다. 이곳에서 어이없는 글을 보게 됐다. 등의 제목으로 실린 글들이다. 한·EU, 한·미FTA 체결로 식품·가전 등 주요 수입 소비재 값이 내려가 가정경제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된다는 기획성 글이다.“한·미FTA의 경우 발효 이전에 비해 최근 점검일인 6월 14일 기준으로 총 13개 품목 중 9개 품목의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중략)FTA 발효 효과가 가장 두드러진 품목은 오렌지·체리 등 미국산 과일류다.”이와 같은 내용은 미국산 수입 오렌지와 체리 값이 떨어지는 등
기자수첩
김현철 기자
2012.07.31 10:32
-
농어촌 곳곳에서 전원마을 조성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전원마을조성사업, 농어촌뉴타운, 행복마을조성사업, 한옥마을조성사업 등 그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목적과 내용은 비슷하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한 가지 짚어볼 문제가 있다. 사업의 목적은 문제가 없으나 이를 추진하는 과정 중 상당부분 변질이 되고 있는 점이다. 이는 지자체 등이 사업성에 대한 평가보다 국·도비를 유치했다는 치적을 내세우면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결과라는 목소리가 높다. 과연 무엇 때문일까? 바로 입주자 유치가 곧 돈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전원마을조성사업 등 이
기자수첩
안병한 기자
2012.07.11 10:02
-
지난 3월 농협사업구조 개편과 함께 농협보험이 새롭게 출범했다. 그동안 농협이라는 틀 속에서 안주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민간보험사 등과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농협보험의 출범과 함께 그동안 적용받지 않던 각종 규정의 제한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협동조합이라는 보호막이 사라진 자리를 은행이나 보험관련 규정이 대신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방카룰’에 관한 규정이다. 방카룰이란 한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자사 상품 비중이 전체 판매비중의 25%를 넘을 수 없다는 것이 핵심 골자다. 천만 다행으로 일선 지역농협의 경우
기자수첩
최상기 기자
2012.07.11 10:01
-
바야흐로 18대 대통령 선거 후보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정치의 계절이 왔다. 장마전선이 오락가락 하는 사이 대권경쟁 마차는 북악산을 향해 질주를 시작했다. 여당은 다시 한 번 ‘대세론’을 앞세워 ‘행복한 대한민국’을 기치로 내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지도 면에서 한발 앞서 나간다. 민주통합당은 현재까지 8명이 경향각지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경선궤도에 진입했다. 각자가 ‘분배와 성장’, ‘평등한 사회’, ‘저녁이 있는 삶’ 등 나름대로 고심한 공약을 내걸었다. 대권주자들이 제시한 농업·농촌에 대한 미래비전, 즉 농업공약은 아직
기자수첩
문광운 기자
2012.07.11 09:26
-
모든 농사엔 때가 있어 이를 놓치면 큰 낭패를 보기 일쑤다. 요즘처럼 가뭄이 심해 모내기가 너무 늦어질 경우 수확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런 이유에서 농번기엔 하루 이틀을 두고 곳곳에서 시간싸움이 벌어진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농업관련 각종 정책도 농사일과 연동된다. 영농자금이나 농기계구입자금, 농작물재해보험, 농업인안전공제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속칭 ‘꺾기’로 잘 알려진 ‘구속성보험 및 예금’ 방지규정에 농업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그 이유인즉, 그동안 ‘농협법’ 적용을 받던 농협은 꺾기방지규정 적용대상 사업장
기자수첩
최상기 기자
2012.07.02 09:55
-
“트랙터도 빠지고, 비싼 돈 주고 산 승용이앙기는 써보지도 못하고, 이게 논인지 불모지인지 구분조차 안된다니까.” 농경지리모델링사업이 진행된 곳곳에서 농민들의 원성이 높다. 어떤 곳은 자갈밭이 됐고, 다른 논은 수렁논이 됐다. 그마마 공사가 끝난 곳은 다행이다. 한쪽에선 모내기가 한창 진행 중인데, 그 옆에선 중장비가 지나다닌다. 당초 이 사업을 추진한 한국농어촌공사는 2010~2011년 사이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을 세웠다. 광주·전남지역에선 총 8개 지구에 775억원을 투입, 556ha 규모의 농경지리모델링사업이 추진됐다. 지역
기자수첩
한국농어민신문
2012.06.20 10:52
-
농어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19대 국회에 대한 얘기가 전혀 들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9대 국회는 임기가 시작된지 보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식물국회’ 상태다. 국회의사당 전면에 내걸린 대형 현수막만 국회 시작을 알리고 있을 뿐이다. 그 현수막의 문구는 ‘19대 국회 개원을 축하합니다’. 과연 축하할 일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더 큰 문제는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다. 농식품위원을 통해 농식품분야의 법과 제도가 마련되는 만큼 모든 농어민의 눈과 귀는 농식품위에 쏠려있다. 이런 농어민의 관심과는 달리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농식품위는
기자수첩
조영규 기자
2012.06.18 09:20
-
“하림 사육농가협의회장직을 맡으면서 당사의 내부 정보를 경쟁사에 유출해 회사와 사육농가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수차례 문제를 제기해 왔다.”하림이 육계 계약 사육농가들로 구성된 하림농가협의회의 오 아무개 회장 등 간부 3명에 대해 지난 4월 30일자로 계약 종료를 통보하면서 대외적으로 밝힌 입장이다. 오 회장 등이 대한육계축산업협동조합의 임원으로 활동, 이 조합이 협업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농협 목우촌에 하림의 내부 정보를 유출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는 얘기다. 하림 임직원들의 친인척이 하림과
기자수첩
고성진 기자
2012.06.07 10:31
-
올 상반기 농업계의 최고 화두는 한·미 FTA 발효였다. 3월 15일부터 미국에서 수입되는 몇몇 농산물들의 관세가 인하되거나 철폐되면서 국내 농산물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왔다.이 영향으로 올해 오렌지 수입량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그리고 오렌지의 시중 유통가는 예년에 비해 내려갔다.정부는 한·미FTA로 인한 관세 인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홍보했지만, 실상은 물동량 증가가 관세인하보다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유통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올해는 봄철 저온현상으로 국내 과일 작황이 좋지 않았고, FTA로 관세 인하된 만큼 그만큼의
기자수첩
류영민 기자
2012.06.04 09:38
-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지 한 달이 넘었다. 미국 내 광우병 발생 이후 우리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강화 조치에 나선다며 개봉검사를 50%로 확대 실시했다. 최근까지 1만여톤에 이르는 미국산 쇠고기 개봉검사가 이뤄졌는데 특정위험물질(SRM)은 발견되지 않았다. 문제는 국민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안전하다고 믿느냐는 것이다. 개봉검사를 대폭 확대하고 현지조사단을 파견해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려도, 여전히 국민들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굳이 불안하다면 안 사먹으면 그만 아닌?? 문제는 간단치 않다.
기자수첩
김관태 기자
2012.06.04 09:38
-
제주지역의 한 수협에서 면세유 비리가 터져 세상을 놀라게 했다.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제주해양경찰서는 면세유 공급업무를 맡았던 전·현직 수협 직원 5명을 업무상 횡령과 상습사기혐의로 입건, 수사 중이다. 이들은 시중가격 3억원, 면세유 기준 1억5000만원 상당의 기름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제주해경은 해당 수협 내부 지시는 물론 공모자가 있는지, 타 수협도 이와 유사한 비리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세어민들을 속이고 기름을 빼돌려 자신들 배만 불려왔다는 점에서 피의자들
기자수첩
김현철 기자
2012.05.25 20:22
-
농어촌뉴타운사업이 속속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미 장성에서는 입주를 시작, 이달 말이면 200세대가 모두 입주할 예정이며, 화순도 90% 이상의 분양률을 기록 중이다. 지자체에서도 많은 재정부담에도 불구하고 귀농·귀촌을 통한 지역활성화, 후계인력육성 등을 이유로 이 사업에 대해 매우 적극적이다. 전원마을 조성사업도 비슷한 상황으로, 전남지역의 경우 나주, 화순, 장성 등 광주인근 시군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기존 주민들과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지자체들은 새롭게 전입한 입주자를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자수첩
안병한 기자
2012.05.25 20:22
-
4.11 총선 이후 ‘멘붕(멘탈 붕괴)’이라는 인터넷 신조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4년간 지속된 실정에 ‘선관위 디도스 공격’, ‘민간인 사찰 파문’이 터지면서 100석을 건지기도 힘들 것이라던 새누리당이 단독으로 과반을 넘기자(152석), 야권 지지 성향의 많은 유권자들은 ‘멘붕’을 호소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정신적 충격도 컸던 셈이다. 야권이 왜 졌는지에 대한 해석도 난무했다. 누구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야권의 무능과 오만을 탓했고, 누구는 당명과 로고, 색깔까지 바꿔가며 변신에 성공한 새누리당의 ‘화장발’이 ‘
기자수첩
김선아 기자
2012.05.16 09:22
-
세계 종자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이미 로열티 지급은 농업에서 중요한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 소리 없는 ‘종자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각 나라들이 종자개발과 품종보호에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는 것은 식물 및 생물종의 확보와 개발이 국부 창출의 유효한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세계 종자시장의 규모는 2010년 698억달러에서 2020년에는 약 16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종자시장의 57%를 세계10대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각국은 종자 자원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본
기자수첩
한국농어민신문
2012.05.11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