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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날.’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달 25일 상당수 일간지들의 하단은 모두 농협 광고로 채워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참 좋은 날’이라는 제목의 광고를 신문 지면에 게재한 것이다.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주요 신문의 1면을 채우기 위해 “직원들이 고생 많았다”, “새 정권 출발에 맞춰 적절했다”는 등의 긍정적인 평가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왜 그랬냐”는 반응이다. 농협이 다른 목적 때문에 광고를 했다는 비판 의견이 지배적이다.사실 농협중앙회장 선출이 직선제로 바뀐 이후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중앙회장
기자수첩
이현우 기자
2013.03.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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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전 청주 선플라자 컨벤션센터. 200여 육계 사육농가들과 이들과 거래하는 계열업체의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10년 전 회사가 경영상 어려움을 겪을 때 농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농가협의회를 창립했습니다. 당시 다른 계열업체들의 반응은 냉소적이었으나 농가와 회사 간의 상생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 농가협의회는 국내 계열업계의 상생 모델이 됐습니다.”체리부로 농가협의회 창립 10주년 기념대회가 막이 올랐다. 사육농가들을 대표해 대회사를 낭독한 이는 백승립 농가협의회 공동대표. 백 대표는 이어 “회사의 어려움을 함께
기자수첩
고성진 기자
2013.02.2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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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농부가 밭에 나가 일을 해야 한다. 농부가 일을 하려고 트랙터, 경운기, 삽, 호미 작업 도구를 달라고 하면 그 작업 도구를 준비해주는 것이 당연히 국회의 직무이다.”이 말만 들었을 땐, 얼핏 ‘농부들이 농사를 짓는데 필요한 지원을 해야 한다’는 뜻같다. 의미를 바꿔보면 ‘국회는 농업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로 재해석할 수 있다. 이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다행일까. 그러나 윗 문장은 지난 19일 새누리당의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가 정부조직개편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며 언급한 말을 그대로 옮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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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규 기자
2013.02.2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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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근로자가 업무상 사고나 질병을 얻으면 ‘산업재해보험’을 통해 해당 근로자의 치료는 물론 자활까지 돕는다. 그렇다면 농업인은 어떨까? 아직까지 국내에선 농업인은 산업재해보험 가입 대상이 아니다. 이러한 농업인을 위해 마련된 사업이 바로 농업인안전공제다. 또 자연재해로 농작물이나 농업시설이 피해를 입었을 때 농가의 경영회생을 돕는 제도로 ‘농작물재해보험’이 있다. 이 두 가지 제도는 그동안 꾸준히 그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나, 여전히 농가들이 부담해야 하는 부분은 줄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농가들이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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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한 기자
2013.02.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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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15일, 기자는 충북 청원군 청남농협의 부정과 비리를 고발하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이 보도를 계기로 미곡종합처리장 장장 등 직원들은 징계를 받고 3억원이 넘는 돈을 조합 측에 변상금으로 물어야 했다. 부정의 정점에 있던 조합장은 조합원들에 의해 해임됐다.그런데 꼭 5년만인 작년 1월, 당시 해임됐던 유모 조합장이 선거에서 승리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동안의 모든 불명예를 일거에 쓸어버리고 화려하게 복귀한 것이다. 그를 낙마시키는 데 일조했던 기자의 심정은 착잡하기 이를 데 없었다.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다. 최근 청
기자수첩
이평진 기자
2013.02.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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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업재해보험은 2001년부터 시작됐다. 대상 품목도 사과·배를 시작으로 현재 71개로 늘어났고 보험에 가입하면 피해의 70%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농어업인들은 당연히 재해보험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전국 5만2000여 농어가에 5967억원의 농어업재해보험금이 지급됐다고 한다. 전년도에 비해 액수로 3배 이상 늘었다. 올해 상추, 부추,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시금치, 숭어, 우렁쉥이, 미역, 뱀장어 등 9개 품목이 신규 포함됐지만 제주도 농어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제주지역 농가에서 지속 건의해 온 양배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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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기자
2013.02.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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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분야엔 수많은 기관 단체가 있다. 그들의 존재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바로 농업과 농촌, 농업인의 이익증대가 아닐까 싶다. 농식품부나 지자체, 농협, 유통공사 등도 각 분야에서 농업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존재한다. 물론 한국농어촌공사도 이런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제 아무리 큰 덩치를 자랑한다 하더라도 농업과 농촌, 그리고 농업인이 배제된다면 그것은 스스로 존재의미를 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제 아무리 큰 이익을 내는 사업이라도 그것이 농업과 농업인에게 해를 끼친다면 당연히 해서는 안되는 것 또한 같은 이치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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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2013.02.0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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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안전 업무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이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농식품업계의 반대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이들은 생산부서로 식품 업무를 일원화시키기 위해 6일 집회를 개최하고 연일 기자회견을 여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많은 여겲?의원들도 이런 의견에 공감해왔고 그런 차원에서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는 4일 정부조직법 관련 공청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했다.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인수위에서는 양 부처(농식품부, 식약청)가 협의해서 (업무를) 합의하라고 하는데 합의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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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기자
2013.02.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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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내말 한번 들어 보이소’하며 전화를 하는 양돈농가가 한 명 있다. 말투로 봐서는 경남 어디쯤이 고향인가 싶은 그는 1000두 정도의 규모로 양돈업을 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밝힌다. 하지만 제보는 항상 익명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그의 전화. 주된 내용은 축사시설현대화사업과 폐업보상에 관한 것이다.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그의 전화 요지는 이렇다. “정부에서는 양돈은 시설현대화사업을 하려면 무창돈사로 지으라고 하는데 10억이 넘게 든다. 시설현대화사업의 지원을 받게 되면 폐업보상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3년거치 7년상환이 조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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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2013.02.0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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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아이에게 젖을 준다’는 말이 있다. 아이에게 울음이란 자신의 욕구를 표출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입장에선 아이의 울음소리만 듣고서야 배가고픈지, 기저귀를 바꿔달라는 것인지 확인하고 조치를 취한다. 그런데 농업정책이나 사업도 이와 같다면 어떨까? 아마 현장의 농업인들은 답답해 죽을 맛일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해당 사업을 추진하는 기관에서 현장의 농업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무엇을 바꿔야 할지 먼저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정책이나 사업을 추진하는 기관에서 가져야 할 서비스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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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2013.01.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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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비빌 곳이 없습니다.” 한 농업계 전문가의 하소연이다. 새 정부에 농업 현장의 요구를 담은 내용을 전달하고 싶지만 줄 곳이 없다는 것이다.사실 농민들은 다음달 25일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역대 정부가 그동안 농업을 외면한 채 정부 정책을 추진했지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말하는 등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런 기대감은 금방 무너졌다. 30만원 인상을 약속했던 쌀 고정직불금은 10만원 오르는데 그쳤고 박근혜 캠프에서 농정공약을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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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기자
2013.01.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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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의 권위 있는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불량식품은 사회악이다. 사회악은 그 순위가 몇 번째든 반드시 척결돼야 하고 그래야만 하는 것이다. 가공식품의 적절치 못한 가격인상도 제재돼야 한다. 영업이익은 이익대로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심리는 생각지 못한 자신들만의 뱃속 채우기 식 가격인상엔 마땅히 칼을 대야 한다. 문제는 이들 논란거리로 인해 정작 중요한 산업에서의 이슈와 정책들이 논외대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수십 년만의 한파가 몰아치고 있듯 식품산업 역시 한파에 얼어붙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온기를 불어넣어야 할 식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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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 기자
2013.01.0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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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제주에서 1등하면 당선된다’는 법칙은 빗나가지 않았다. 지금까지 직접선거로 치러진 역대 대선은 모두 12차례인데 그 동안 제주에서 1등을 차지한 후보가 예외 없이 모두 청와대 주인이 됐다. 제주 민심이 정치 풍향계로 통하는 이유다. 대권 고지에 오른 박 당선자는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자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에 이은 첫 부녀 대통령이고, 첫 과반에다 최다 득표 대통령이란 기록까지 더해졌다. 어쩌면 기대 이상으로 제주 발전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이 제주 유권자들로 하여금 그를 선택하게 했는지도 모른다. 선거기간 중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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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기자
2012.12.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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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과 영양고추유통공사는 2008년 5월 15일 OEM을 위한 MOU를 체결하며 서로의 상생을 강조했다. 이후 영양고추유통공사에서 제조된 고춧가루는 CJ제일제당 브랜드명인 해찬들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전국매장에 유통됐다. 그로부터 4년여가 흐른 지난 3일 오후 탄탄대로를 걸을 것 같았던 이 고춧가루에 문제가 발생했다. 서울시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잔류농약 검사에 걸려 일부 제품에 대한 전량 회수 조치가 내려진 것. 이후 이들 간의 상생도 무너져 내렸다. CJ제일제당의 움직임은 과히 국내 최대식품업체가 될 만했다. 관계당국의 발표
기자수첩
김경욱 기자
2012.12.1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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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안심한우가 대대적인(?) 전파를 탔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KBS 추적 60분에서다. 생산관리부터 유통까지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농협 안심한우 측의 광고를 토대로 생산농가를 찾아가보니 정작 농가는 안심한우로 출하되는 줄도 몰랐다는 내용에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이 싸다고 한 것도 거짓이라는 지적. 또 안심축산분사가 도매유통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유통단계가 줄어든 것도 아니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모두가 안심한우사업의 근간을 흔드는 내용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안심한우는 유통브랜드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보도 이후 농
기자수첩
이진우 기자
2012.11.3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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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1~2달을 버티기 어려운 소규모 농가들은 시설현대화자금을 받고 싶어도 받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경매에 넘어가는 농장들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그럼 협회가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 겁니까?”14일 대전에서 열린 한돈자조금 대의원회 총회가 끝난 뒤 한돈협회에 대한 각 지부별 건의사항을 요구하는 자리에서 이병모 한돈협회장과 경기도 지역의 한 지부장이 목소리를 높였다. 지부장은 FMD(구제역)와 돈가 폭락으로 인해 소규모 농가들이 도산하는 사례가 많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협회에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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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진 기자
2012.11.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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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초한 가을이 지속되면서 남도의 들녘에선 벼베기가 가속도를 내고 있다. 저 많은 벼를 언제 다 베어낼까 걱정했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최근 며칠사이 그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그런데 올핸 벼베기가 끝난 논이 그 어느 해보다 쓸쓸하다. 수확의 기쁨에 풍성한 가을을 기대했지만 반토막도 건지지 못한 경우가 부지기수다. 벼 이삭이 제대로 여물지 못하고 쭉정이로 변하는 백수피해 때문으로, 지난 8~9월 세 번이나 찾아온 태풍이 가져온 결과다. 통계청에서도 전남지역 쌀 생산량이 전년대비 12%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결과를 발표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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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기 기자
2012.10.3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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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연거푸 전남지역을 강타하면서 농어민들이 큰 시름에 잠겨있다. 논은 물론 밭과 과수원, 비닐하우스, 양식어장 등 뭐 하나 제대로 남아있는 것이 없다. 그래도 많은 농어민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희망을 찾아 연일 피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 아쉬움이 많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지만 농어민들이 느끼기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 피해액과 보상액간 차이가 너무나 크고, 복구에 턱없이 부족하다. 일부 농가들의 경우 농작물재해보험 등에 가입해 일부 보상을 받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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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기 기자
2012.09.2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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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선거를 석 달 남짓 앞둔 시점이다. 여야의 대진표가 박근혜, 문재인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원장도 출마를 공식화했다. 대선은 향후 대한민국 5년을 이끌어 갈 국정 주도세력을 선택하는 국가 대사다. 대선주자와 정치권의 운명을 가늠한다. 그와 함께 대선은 농업계에도 좋은 기회다. 농정 현안의 대선 공약화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농업계에서도 태스크포스팀을 가동,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본 궤도에 오른 대선 정국에 농업계도 정치권 못지않게 덩달아 바빠져야 할 이유다. 최근 한
기자수첩
김현철 기자
2012.09.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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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림그룹 계열사가 대량으로 닭을 수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여론은 삽시간에 들끓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과 축산업계 사이에서 감지된 온도차는 사뭇 달랐다. 표면적으로 온라인에서는 “그럴 줄 몰랐다”는 ‘놀라움’ 쪽에 방점이 찍혔다면, 업계에선 “그럴 줄 알았다”는 ‘의혹 확인’ 쪽에 무게를 뒀던 이들이 적지 않았다. 하림의 해명대로 사실 관계를 바로잡을 소지는 있다. 합법적인 계열사에 의한 수입이었고, 이 물량들이 하림의 국내산 제품에는 쓰이지 않는다는 것. 그렇다고 해도 이번 사태의 시사점은 적지 않다.
기자수첩
고성진 기자
2012.09.19 0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