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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 조합으로 구성된 과수조합연합회 설립위원회가 내달 7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창립 총회를 갖고, 공식 활동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한동안 유야무야됐던 품목별조합연합회 설립이 이를 계기로 다시 불씨가 당겨질 것으로 보여 농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품목별연합회 설립은 지난해 통합 농협법이 제정되면서 인삼조합을 필두로 낙농, 사과, 배, 양돈 등조합들이 의욕적으로 추진했고, 특히 전국낙농조합연합회와 인삼조합연합회는 설립총회까지 갖기도 했다.농협법 제138조에 의거, 권익 증진과 공동사업 개발을 위해 5인이상의 품목조합을 회원으로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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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머니가 30세 초산의 아이로 태어나서 자랐는데 그것도 난산이어서 어머니 젖을 한모금도 빨아보지 못하고 자라났다. 우유도 없던 시골에서 동냥젖으로 연맹하였다.지금 91세의 나이로 아직도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큰 집의 외아들로 금지옥엽(金枝玉葉)처럼 다루어줬으나 어머니의 슬기로운 교육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우리 족보에도 없는 최장수의 후손으로 살고 있다.나의 건강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지성스러운 건강관리에 의한 것이다.첫째는 꾸준한 운동이며 둘째는 식사이다. 넉넉치 못한 농가에서 자라기는 했지만 음식을 가리지 않고 고마워하면서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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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농촌지역이 극심한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농업 용수 부족으로 모내기를 제때 하지 못한 논이 속출하는가 하면, 농작물의 시들음 현상이 확산돼 농민들의 가슴도 마른 땅만큼이나 갈라지고 있다. 다행히 지난 22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오랜만에 단비가 내렸으나 완전한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해 가뭄에 목타는 농민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은 지금 마을 간이상수도까지 말라붙었고 농기계 이용료와 품값이 오른 데다 일손마저 부족해 삼중고를 겪고 있다. 가뭄이 이처럼 계속된다면 농작물의 파종 및 발아, 정식 지연과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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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도사업의 지방화가 이뤄진 지 4년이 지났지만 제대로 실효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당초 지방농정의 자율성 보장과 차별화를 위해 단행된 농촌지도사업의 지방화는 그 순기능보다 인사와 조직, 사업진행 방식에 있어서 역기능이 더 크다는 여론이다. 이중 농촌지도직 공무원이 전원 국가직 공무원으로 전환되면서 농촌지도사업의 문제점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농촌지도직의 인사권이 도지사와 시장 군수에게 넘어간 이후 농업분야에 관심이 없는 일부 지방자체단체장은 농촌지도인력을 무참히 감축시키고 있으며, 구조조정 때마다 농촌지도직 공무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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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에 나는 수원고농을 좋업하자 함석헌 선생의 소개로 개성 호수돈 여고에서 교펀을 잡게 되었었다. 그리고 성서조선 사건으로 김교신 함석헌 등 은사와 친구들 12명이 투옥되었다가 풀려 나와서도 개성에서 해방 이듬해까지 살았다. 16년 동안이었다.나는 개성사람들이 투철한 전통 문화와 그들의 검소한 생활태도와 장인 정신을 참으로 소중하게 느끼면서 살았다. 그들은 누구나 겉은 허술하게 차리고 속은 알차고 실속있는 생활을 하였다. 고등여학교가 둘이나 있고 서울의 이화전문 출신이 가장 많은 도시인데도 하이힐을 신고 다니는 여성을 본 일이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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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가 최근 협동조합개혁안에 대해 우선 순위를 설정하고, 그 실천방안을 마련했다는 소식이다. 이는 한농연 등 농민단체들이 강도 높은 협동조합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됐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농협이 마련한 개혁안은 중앙회는 슬림화·전문화하고 회원조합은 규모화·참여확대, 그리고 사업은 농업인의 실익중심으로 시스템개혁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농협은 개혁 검토과제로 중앙·지역본부 기구를 대폭 개편, 총 인력 중 20%를 감축하고, 지역조합의 유사·중복조직 기능 정비와 규모화 기준 미달시 합병에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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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입 생우에 대한 한우농가들의 불안이 극에 달해 있다. 수입 생우가 농가에 입식되면 국내 한우사육기반이 크게 악화되고 도축·유통과정에서 한우고기로 둔갑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국내에 반입된 호주산 생우 8마리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인 불루텅병이 발견돼 농가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전국한우협회 소속 한우농가와 농민단체 회원 등 수백여명이 지난 6일 검역을 마치고 입식을 위해 수입 생우를 싣고 경북 경주지역으로 들어오던 트럭을 저지,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부가 수입 생우에 대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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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서울의 양정고보에서 공부할 때에 5년동안 점심을 굶으면서 어렵게 공부하였었다. 그런데 신문에서 동양 제일의 무용가 최승희의 공연이 서울에서 공연되는 것을 알고 그의 공연을 관람하였다. 입장료도 비싸서 일반인들도 결단을 내지 못할 때에 고학생인 내가 큰 결심을 하고 관람을 하였다. 모두가 한국춤을 현대화한 것들이었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춤 가운데 하나는 ‘에헤라 좋아라’ 였다.그녀의 뛰어난 미모와 멋진 춤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일본인에게 후진민족의 식민지 통치 아래서 살 때에 조선인 무용가인 최승희가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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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과·배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되는 농작물재해보험제도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농가들의 가입저조로 신청 마감일을 4월 15일에서 30일로, 또 5월 19일까지로 연기했지만 농민들의 분위기는 여전히 냉담하다.농작물재해보험은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를 보상함으로써 농가의 소득 안정을 도모할 수 있고, 특히 WTO 규정에서도 허용하는 농업지원 방안이지만 정작 일선 농촌현장에서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으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올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신청 현황을 보면 지난 3월 1일부터 4월말까지 2개월 동안 전체 대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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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몇 차례에 걸친 농가부채특별대책으로 농민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고 하지만 이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은 여전히 높다. ‘농어업인 부채경감에 관한 특별 조치법’에서 제외된 농협중앙회의 사료·농자재대금 등 경제사업채권과 중앙회 농업자금에 대한 과중한 부채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농민의 고충 경감을 위해 적극 나서야할 농협이 부채대책과 관련해 정부 행정의 단순 대행업무만 할 뿐 문제해결에 아무런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농협에 대한 일선 농민들의 불만도 높다. 농협의 경제사업채권은 지난해 12월말 현재 1조4천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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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식민지 시대에 일본인들은 전국적으로 태극기를 없이 하였고, 한국 역사 문헌을 약탈 폐기 하였고, 나라꽃 무궁화를 모조리 뽑아서 불태우거나 파묻었다. 무궁화가 우리 민족의 상징이기 때문이다.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일으켜 형언하기 어려운 죄악을 서슴없이 자행할 때에 미국 워싱턴에 많이 심겨져 명물이 돼 있는 벚꽃나무들을 베어 버리자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미국 시민들의 반대로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한국에도 일본인들이 심어 놓은 벚나무들을 잘 가꾸고 보존할 뿐 아니라 해방후에도 많이 심어서 벚꽃 명소로 만든 곳이 많다.벚꽃이 일본의 나라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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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축산시책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이면서 양축농가들을 불안케 한 요인 중의 하나가 구제역 재발이다. 연초부터 영국 등 20여개국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전 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지난해 혹독한 시련을 경험한 우리나라도 재발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설정(2월 24일∼4월 30일까지), 범정부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해 구제역 재발방지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구제역 재발의 큰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다. 구제역 바이러스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3∼4월에 정부와 방역기관, 양축농가, 관련업계 등이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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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 가장 큰 죄를 많이 지은 나라는 독일이고, 동양에서는 일본이다.그 죄악의 특징은 욕심에 사로잡혀서 많은 인명을 살상한 일이며, 그 다음은 문화를 파괴 말살한 일이다.그런데 다른 점은 죄를 저지르고 난 후 그 나라의 자세이다.독일은 자기들이 저지른 죄를 빠짐없이 교과서에 기록하여서 교육하고 있다. 그 까닭은 부끄러운 역사가 불명예스럽지만 후손들이 그 죄를 거울 삼아서 다시는 큰 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하자는 성실한 애국심 때문이다.그런데 일본은 한국을 강탈하여 반세기동안 짓밟은 것도, 태평양 전쟁을 일으켜 무수한 인명 학살을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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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우 송아지 가격이 천정부지로 폭등하고 있어 많은 농가들이 밑소 입식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소식이다. 쇠고기와 생우시장 개방원년으로 한우사육에 대한 불안 심리가 팽배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우송아지 가격이 3∼4개월령의 경우 1백50만원, 5∼6개월령은 무려 1백80만원대에 거래될 정도로 폭등하고 있다. 요즘 5백kg 두당 큰 수소값이 2백70만원 대인데, 이 가격대에 밑소를 구입해 사육할 경우 농가들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사정이 이러니, 한편에선 농민단체들이 생우 수입 저지를 촉구하고 있는데 일부 한우농가에선 생계유지를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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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마늘 분쟁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중국측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마늘 농가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정부는 지난 19일 중국산 마늘 미 수입분 1만톤을 6월말까지 추가로 사들이기로 결정하고, 최근 주중대사를 통해 이 방침을 중국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수입방법과 가격에 대한 협상은 외교채널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1백억원 가량의 수입대금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만일 이런 방침이 사실이라면 정부가 중국의 부당한 통상압력에 단호히 대처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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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일은 거의 다 자연계의 현상이다. 우리들의 지능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초자연의 현상도 없는 것은 아니나 모든 것을 과학적으로 우리들의 이성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판단하는 것이 건전한 생각이라고 믿는다.인류 역사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소유했던 나라가 대영제국이었다. 그 넓은 영토와 그 많은 식민지의 여러 민족을 지배 통치하면서도 헌법이 없는 정치를 하여온 유일한 나라이다. 그 넓은 바다와 육지를 다스리면서 크게 피를 흘린 일이 없었다.그들의 통치 방법은 건전한 상식에 의해서 통치해 온 것이다. 프랑스는 인도차이나를 내줄 때 많은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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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축산업이 사면초가에 놓여 있다. 광우병 파동에 이어 구제역 재발 우려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 반입된 미국산 육가공품에서 리스테리아균이 발견돼 축산물 소비에 치명타를 주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사료업체들은 가격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지난 16일에는 우려했던 호주산 생우 6백70두가 국내에 들어와 축산농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정부가 축산업의 당면 현안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지만 불안하기만한 일선 축산농가들의 마음을 다독이기에는 역부족이다. 오히려 축산농가는 지금 축산업을 계속할 것인가 아니면 포기할 것인가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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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물방역청 설립 문제가 또다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정부와 여야 모두가 농림부와 농촌진흥청,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으로 분산돼 있는 동식물 방역 업무를 통합한 방역청 설립을 추진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인력·장비 조직 및 예산 등에 대한 구체적 설립 계획을 농림부가 맡도록 합의했다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해 검역 및 방역업무를 동식물 방역청으로 일원화한다는 의지를 보였고, 자민련 조부영 부총재도 최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검역과 방역은 제2의 국방이라면서 가칭 동식물방역청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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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에 내가 미국 미네소타대학에 교환교수로 가서 공부하고 있을 때에 일이다. 하루는 친구들과 호수가에 놀러 갔었는데 아이들이 낚시질을 하고 있었다. 미네소타주에는 작고 큰 호수가 1만개가 있는데 어느 호수나 물고기들이 버글버글하였다. 그래서 누구나 낚시를 물에 집에 넣으면 몇 분이 되지 않아 고기가 물려 나왔다.그런데 낚시에 물려 잡힌 고기를 대부분 호수에 던져 놓아 주었다. 내가 그 까닭을 물었더니 정부에서 지정한 크기보다 작기 때문이라고 하였다.미국에서는 그것을 백 홈(집으로 돌려보냄)이라고 한다.우리나라에서는 강바닥을 그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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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농림해양수산위가 지난 9일 2001년산 추곡수매가격 인상률을 4%로 결정했지만, 농민들의 불만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한농연 등 농민단체들의 8%이상 인상 요구안에 크게 못 미친데다 논농업 직불금도 상향 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 추곡수매가 4% 인상으로 쌀 생산농가의 소득지지가 예년보다 높아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수매가 인상률은 지난해 5.5% 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금년에 도입된 논농업직불제의 수매가 인상 효과 2.3%를 감안할 때 실제 소득지지 효과는 6.3%에 달한다는 것이다. 특히 2004년 WTO 쌀 재협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04.1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