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동조합 개혁과 조합경영의 구심점이 될 조합장을 선출하는 제4기 농축협조합장 선거가 요즘 농촌에서 한창이다. 통합농협이 출범한 후 처음 치러지는 이번 선거야 말로 농업·농촌 위기상황에서 협동조합에 걸맞는 조합장을 선출함으로써 일선농협의 조직과 운영을 농민조합원 중심으로 돌려놓는 시발점이 돼야 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그러나 이런 기대와는 달리 농민을 대변할 협동조합의 대표자를 뽑는 선거가 과열·혼탁양상을 보이고 있어 협동조합 정신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현직을 이용한 관권선거와 일부 후보들의 금품·향응제공 등 불법 타락선거가 속출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2.01.16 00:00
-
올해 축산분야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검역 및 방역 강화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안면도 꽃박람회 등 국제행사시 구제역 발생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들에 의해 구제역 바이러스가 유입될 위험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제역과 돼지콜레라 청정화 유지는 우리 축산업에 사활이 걸려 있는 중요한 사안이다. 이에 김동태 농림부 장관도 지난 7일 인천공항과 항만을 불시 방문, 검역실태를 점검하고 해외악성 가축전염병 유입방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러한 김 장관의 행보가 결실을 얻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요즘 국민들은 월드컵이 한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2.01.12 00:00
-
최근 정부가 무분별한 농지전용이 우려되는 정책을 내놓고 있어 농지 보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비농민에게 농지소유를 일부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농지정책에 일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경제성장과 함께 공업화·도시화가 급속히 이뤄지면서 농지 전용의 규제문제를 놓고 정부 부처 내에서 심각한 대립양상을 보여왔던 것이 사실이다. 재경부, 산업자원부 등 경제부처에서는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장용지 및 택지공급 등을 이유로 농지전용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역설했고, 반면 농림부에서는 국민식량 공급과 국토환경 보전이란 논리로 맞섰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2.01.09 00:00
-
농림부가 올해 농정지표를 밝혔다. 농가경영 혁신과 소득안정, 소비자만족 생산·유통실현, 고부가가치 수출농업 육성, 농촌지역 개발과 복지증진, WTO 농협협상 적극 대응 등이 그것이다. 이런 농정지표는 농업과 농촌의 안과 밖에서 거세게 불고 있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에 적극 대응하자는 차원에서 설정됐다고 한다.올해는 UR에 이어 WTO 도하개발아젠다의 출범으로 농산물시장의 개방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농축산식품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에 농림부는 국민을 생각하는 농업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2.01.04 00:00
-
-
신사년 뱀의 해가 저문다. 희망과 포부를 갖고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한다는 설렘 속에 출발한 올 한해, 시련과 격동의 연속이었다. 정?ㅀ姸─ㅋ英?등 모든 각 분야가 그랬고, 농업·농촌·농민도 예외는 아니다. 새해부터 희망과 포부를 갖고 영농계획을 세웠던 농민들은 20년만의 최대 폭설과 90년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극심한 시련을 경험했다. 이런 아픔과 좌절을 딛고 농민들은 6년 연속 풍년을 달성하는 놀라운 저력을 보였지만 쌀값하락과 개방압력으로 이어져 시름을 더해 주었다. 정부가 수확기에 쌀값안정을 위한 대책을 두 차례에 걸쳐 발표했지만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12.26 00:00
-
과수조합연합회가 지난 17일 농림부로부터 정식설립인가를 받음으로써 품목조합 연합회의 설립이 급류를 탈 것으로 보인다. 품목조합 연합회 결성은 지난해 7월1일부터 시행된 새 농협법에 근거가 마련되면서 인삼조합을 필두로 낙농, 사과, 배, 양돈 등 품목·업종조합들이 의욕적으로 추진했지만 예산능금조합 등 10개 과수조합이 신청한 한국과수농업협동조합연합회만 열매를 얻은 것이다. 이는 농림부 내부의 이견과 농협중앙회의 반대에 묻혀 추진력을 잃다가 이번에 뜻깊은 결실을 얻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리는 이번 과수조합연합회 설립인가를 계기로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12.22 00:00
-
올해 사료업체는 극심한 농업불황에도 불구 비교적 장사를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신들의 잇속만 챙기고 있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사료업계는 연초 환율인상 등을 이유로 사료값을 15.5% 올렸다. 이같은 가격인상이 전체적 수익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배합사료 생산원가의 60~70%를 차지하는 사료원료 곡물값(옥수수 14%, 콩 11% 인하)이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는 데다 국제 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격 인하에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오히려 안정세를 보였던 환율이 불안하다는 등 군색한 변명만 늘어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12.19 00:00
-
요즘 농산물 유통분야의 최대 현안은 내달 1일부터 공영도매시장에 도입하기로 한 표준하역비제가 계획대로 시행되느냐는 점이다. 2000년 1월 28일자 개정 농안법 제40조 ②항에 ‘표준하역비제’를 포함시켜 규격출하품에 대한 표준하역비를 도매시장법인 또는 시장도매인이 부담하도록 하고, 규격출하품은 개설자가 업무규정으로 정해 시행토록 했지만 최근 이해 당사자간의 첨예한 대립으로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농림부는 그동안 표준하역비제를 계획대로 추진하기 위해 개설자 설명회를 갖고 유통주체간 충분한 논의 후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고, 이를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12.15 00:00
-
개인이나 국가나 흥망성쇠의 사슬이다.개인의 일생도 좋은 일만 있을 수 없고 궂은 일만 계속되지도 않는다.국가도 국세가 왕성할 때도 있고 또 쇠망의 시기도 있게 마련이다. 사회를 위한 사업도 예외일 수는 없다.이 흥망성쇠의 사슬 속에서 우리가 특별히 관심을 가질 일은 좋은 일이 궂은 일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또 궂은 일을 좋은 일의 뿌리로 삼는다. 반대로 어리석은 사람은 좋은 일을 궂은 일의 씨앗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나라를 다스리는 군주들이 반드시 역사를 공부하는 까닭은 이러한 흥망성쇠의 원리를 역사에서 발견하여 슬기롭게 활용하자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12.12 00:00
-
정부가 지난 1일부터 돼지콜레라 조기 청정화 선언을 위해 백신접종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양돈농가에 대한 철저한 사후 지원대책이 요망된다. 돼지콜레라 백신접종 중단 이후 일선 현장의 양돈농가들이 많은 혼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1일 이후 백신을 접종하는 농가에게는 적발시 가축전염병예방법에 의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히 조치, 대일 돈육수출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돈농가들은 정부의 이런 결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돼지고기 수출재개와 양돈산업의 항구적 발전을 위해서는 당연한 조치라고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12.12 00:00
-
정부의 추곡수매가 동결 소식을 접하고 농민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농민들은 지금 쌀 생산비도 보장하지 못하는 정부를 믿고 벼 농사를 계속해야 할지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는 것이다. 그동안 수매값은 시중 쌀값의 기준이 돼왔기 때문에 수매값이 동결될 경우 내년도 산지 쌀값하락은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정부는 추곡수매가 동결이 쌀 수급상황, 2004년 쌀 재협상, 양곡유통위원회의 4∼5% 인하 건의 등 우리 쌀의 국제경쟁력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올해 수확기 쌀값 하락에 따른 농가소득의 감소와 농가경제 어려움을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12.08 00:00
-
내가 젊었을 때의 스포츠는 스포츠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베를린 올림픽 때에 손기정 선수가 전번 올림픽에 우승한 자바라 선수를 맹렬하게 뒤따랐을 때에 영국 선수가 뒤에서 충고하였다. “너는 너무 빠르게 뛴다”라고. 제정신이 들어서 미리 예정한 속도로 달렸다.맹렬하게 앞을 달리던 자바라는 지쳐서 기권하고 영국선수는 손 선수 다음으로 도착하였다. 내버려 두었으면 영국선수가 우승했을 것이다.요트 경기에서 제일 앞서 가던 선수가 뒤따라 오던 요트가 전복되자 선두를 포기하고 물에 빠진 선수를 구조하였다. 신문들은 일제히 정신적 금메달이라고 칭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12.05 00:00
-
대통령 직속의 (가칭)신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가 연내에 출범한다는 소식이다. WTO 뉴라운드 출범에 따라 농산물의 개방 폭이 커질 것에 대비, 농어업을 살리기 위한 새로운 농어업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신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는 과거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가동됐던 농어촌발전 특별위원회와 같은 성격의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 농민과 소비자, 정부대표는 물론 전문가 그룹인 학계, 정치권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우리는 대통령이 새로운 무역질서에 대응, 어려운 농어업·농어촌 문제 해결방안을 직접 챙기기 위해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12.05 00:00
-
요즘 축산분야가 홀대를 받고 있다는 축산인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그동안 정부는 농업 분야 중 축산업을 가장 성장산업으로 보고 육성발전 해 왔지만 최근 축산관련 조직의 해체, 또는 축소되면서 오히려 하향산업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모든 농업 분야가 국제화·개방화 물결속에 불가피한 변화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문제는 당면한 축산현안을 해결하는데 구심체가 없어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축산 관련 뉴라운드 대응, 축산물 수급안정, 가축방역, 축산물 소비홍보, 축산물 자조금법 제정 등이 그것이다. 특히 이런 문제 해결에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11.30 00:00
-
농민들의 분노가 또다시 폭발했다. 지난 12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서울 여의도에서 쌀값보장 촉구 농민대회를 가진 데 이어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21일 1만1000여 농민이 참가한 가운데 ‘쌀 포기 정권 규탄 및 반농민적 농협중앙회 개혁을 위한 100만 농민 총궐기대회’를 가졌다. 특히 서울 서대문에서 열린 농협중앙회 규탄대회는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는 중앙회의 해체를 촉구, 농협중앙회 개혁에 대한 450만 농민의 목소리를 전 국민에게 알렸다.농민들의 분노가 이처럼 가라앉지 않는 이유에 대해 우리는 그동안 본란을 통해 누차 강조해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11.24 00:00
-
내가 젊어서 개성 호수돈여고에서 교사로 재직하고 있을 때에 일이다. 돈을 많이 번 부호가 자신의 동상을 많은 돈을 들여서 세운 일이 있었다.인류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훌륭한 업적을 남겼을 때에 세상 사람들이 그의 훌륭한 인생을 후세 사람들이 배우도록 하기 위하여 그의 모습을 동상으로 만들어서 여러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 세우는 것이 관례이다. 자기 동상을 훌륭한 업적도 없이 많은 돈을 들여서 세운 것을 개성사람들이 모두 비웃었다. 그리고 그 동상을 똥상이라고 불렀다.내가 영국 런던의 아이드파크에 갔을 때에 어린 자기 아들을 무릎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11.20 00:00
-
농림부장관 자문기구인 제 14기 양곡유통위원회가 내년도 추곡수매가를 사상 처음으로 4~5% 인하하는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 농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쌀 수급여건과 2004년 WTO 쌀 재협상에 대비, 추곡수매가 인하는 불가피하다는 게 양곡유통위의 설명이다. 다만 양곡유통위는 재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소득보전 정책을 적극 도입할 것을 건의했다. 양곡유통위의 이번 건의내용은 한마디로 충격적이다. 전국 곳곳에서 쌀값 폭락에 항의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마당에 오히려 내년 추곡수매가를 지금보다 더 내리겠다는 소식을 접한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11.20 00:00
-
내년도 농림부문 예산이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 의결 처리돼 예결위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중 가장 관심의 초점이 되는 항목 중 하나가 논농업직불제 예산으로 국회 농해수위의 의결대로 통과되느냐는 점이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는 최근 전체회의를 열고 농림부가 1ha당 35만원(진흥지역)으로 잡은 논농업직불제 지원단가를 50만원(비 진흥지역 40만원)으로 올려 사업비를 1251억원이 늘어난 3920억원으로 수정 의결했다. 농해수위의 이번 결정은 농민단체들의 요구를 충분히 수렴, 최근 쌀 산업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11.16 00:00
-
쌀값 보장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오는 21일 ‘100만 농민 총궐기대회’를 앞둔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가 전국 곳곳에서 농협시군지부를 점거하는가 하면, 종합토지세를 현물로 상환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도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문화마당에서 쌀값보장 전국 농민대회를 열고, 농협 추가 매입분 400만석을 올 추곡수매가 2등급 기준으로 매입, 격리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농민들의 시위가 이처럼 끊이지 않는 이유는 쌀 문제가 최대의 농정현안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농민들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1.11.1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