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산 열처리닭고기 수입문제를 놓고 말이 많다. 정부가 태국의 일부 가금육 열처리 가공공장의 위생조건이 양호하다는 판단하에 수입 허용을 결정했지만 계열업체 및 농가, 소비자단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물론 정부는 가금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국가의 열처리 닭고기는 법적으로 아무 이상이 없어 수입을 반대할 명분이 없고 오히려 무역장벽만 발생할 수 있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관련업계의 주장은 그렇지 않다. 만에 하나 수출과정에서 포장지와 컨테이너 등에 바이러스가 묻어올 우려를 배제할 수 없고, 인체 감염 의심환자까지 발생한 국가에서 수입을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08.12 00:00
-
정부가 26개 화학비료 비종에 대해 보조(가격차손보전)율을 50% 수준으로 감축했다. 나아가 내년에는 가격 차손제도를 완전히 폐지, 비료가격을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비료산업 정책이 농산물 증산 대신 고품질·안전 농산물을 생산하는 방향으로 전환됨을 의미한다. 이 조치로 비료 구매값이 평균 13.7%가 인상되고 농가당 3만6800원대의 추가 부담이 발생, 수도작, 특히 비료를 많이 사용하는 농업인의 불만이 높다. 일각에서는 내년에 추진할 가격차손보전 제도 완전 폐지를 연기하거나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비료를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08.12 00:00
-
최근 농협개혁 논의, 운동과 관련해 목적과 목표가 불분명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주장의 근거는 협동조합개혁의 목표가 조합원을 위한 경제사업의 활성화에 있음에도 아직도 여전히 중앙회의 신·경분리에 매달리고 있는 데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지만 협동조합 연구자들이 편의주의적으로 무책임하게 논설해서는 협동조합 개혁과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신·경분리 목표 아닌 시발점물론 중앙회의 신·경분리는 농협개혁의 목적도 목표도 아니다. 다만 회원조합이 민주화되고, 경제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중앙회의 구조개혁이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08.09 00:00
-
가락시장내 6개 청과도매법인들의 상반기 거래규모가 가락시장 개장 이후 사상 초유의 매출을 기록한 지난해 수준을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락시장은 아직도 ‘황금 알을 낳는 거위’라는 비유가 통용될 정도로 매년 거래외형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시장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그것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가락시장 의 매출 신장이 2년 연속된 태풍 피해로 빚어진 주요 품목의 수급 차질과 이로 인한 가락시장 출하 집중 현상이 주 원인이기 때문이다. 만약 도매법인들의 경영쇄신이나 괄목한 만한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08.09 00:00
-
제9회 전국 농업경영인대회 개회 행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영상 축하 메시지 내용은 농업경영인 및 가족 등 참가자 모두의 관심을 끌었다. 역대 농업경영인대회 중 대통령이 처음으로 보낸 축하 메시지라는 점도 있지만 노 대통령이 누구보다 12만 농업경영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노 대통령은 메시지를 통해 농업·농촌이 어렵다고 하지만 우리 농업에서 희망을 본다고 했다. 12만 농업경영인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 여러분의 의견을 들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함은 물론 창의적이고 자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08.09 00:00
-
정부가 지난 2일 발표한 ‘쌀전업농 육성 종합대책’과 3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추곡수매 국회동의제 폐지와 공공비축제 도입’이라는 정부의 쌀 정책을 보면서 우리는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 특히 현재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과 쌀협상이 고비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사실상의 추곡수매제 폐지를 의미하는 내용으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제출하려는데 대해 우려를 지울 수 없다. 기실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전혀 새로울 것은 없다. 이런 대책들은 국민의정부 시절이던 2001년 9월4일과 2002년 4월18일 발표됐던 내용이나 참여정부 이후 지난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08.05 00:00
-
세계무역기구(WTO)가 도하개발 아젠다(DDA)협상 원칙의 기본골격을 합의함으로써 농산물의 추가개방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상 원칙의 기본골격은 농산물 관세와 보조금 감축 및 철폐에 관한 구체적인 수치가 제시되지 않은 최소한의 합의이지만 농산물의 추가개방이 불가피한 내용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추곡수매제의 폐지를 비롯한 마늘, 참깨, 고추 등 주요 품목의 관세인하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농민들을 더욱 불안케 하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농업을 얼마나 보호할지는 향후 세부원칙 협상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08.05 00:00
-
최근 우리 농정의 최대 현안은 쌀협상과 도하라운드(DDA) 이후 ‘어떻게 우리 쌀을 지킬 것인??하는 문제이다.쌀은 우리 국민의 주식이며, 농가의 70% 이상이 쌀을 재배하고 있고 농가소득의 약 절반, 농업총생산의 3할 가까이가 쌀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정부의「농업·농촌종합대책」에서도 쌀을 지키기 위한 중점시책으로 다음 몇가지가 제시되고 있다. ① 6헥터수준의 전업농 7만호 육성을 중심으로 하는 규모화 ② 현행 수매제 대신 공공비축제의 도입 ③ 미곡종합처리장(RPC)등 민간유통기능의 강화 ④ 논직불·친환경직불·쌀소득보전직불 등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08.02 00:00
-
광우병으로 수입이 금지된 미국산 쇠고기가 멕시코산 쇠고기와 함께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멕시코산 쇠고기에서 발견된 미국산은 287kg으로 많은 양은 아니지만, 수입육에 대한 전량 검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더 많은 물량이 시중에 유통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검역당국은 시중에 유통된 물량에 대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검사를 하고 멕시코 현지에도 직원을 파견,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하지만 이것으론 파장의 확산을 막기엔 한계가 있다. 정부는 이번 미국산 위장 수입이 자칫 광우병 파동으로 재연되지 않도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08.02 00:00
-
“농업은 우리 손으로, 농촌은 우리 가슴으로” 라는 슬로건으로 제9회 전국 농업경영인대회가 4일부터 6일까지 경북 안동시 낙동강 둔치에서 개최된다. 지난 89년 무주 덕유산에서 농어민후계자대회로 출발, 격년제로 개최되면서 오늘에 이른 전국 농업경영인대회는 농민의 권익 보호와 농업·농촌의 회생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왔다고 자부한다. 한농연은 그동안의 대회를 통해 농정 현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제시하고 농업·농촌발전을 위한 실천 과제를 도출해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또한 자라나는 농촌자녀들에게 어려운 농촌여건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08.02 00:00
-
-
농림부 기획관리실장을 지낸바 있는 손정수 농촌진흥청 전 차장이 19대 농촌진흥청장으로 취임했다. 손 청장은 지난 1년 3개월간 차장으로 재직할 당시 바이오그린 21사업을 기획 추진하는 등 첨단 농업과학 기술의 연구개발과 기술보급에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손 청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는 최근 농촌진흥청이 대내외적 시대의 변화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하고 과거의 영광과 성과에 안주한다는 비판이 끊없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특히 40년간 누적된 조직 운영의 경직성과 비효율적인 경영으로 내부적으로 상당한 불신이 누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07.26 00:00
-
농림부가 농지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지만 그 내용에 대해 논란이 예상된다. 법 개정은 농지를 둘러싼 규제를 최대한 풀면서 농산물 시장 추가개방에 따른 농지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고 보전하겠다는 취지이지만 투기나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헌법상의 경자유전 원칙은 형식적으로 지켜졌을 뿐 내년 하반기부터 도시민들도 사실상 무제한 농지를 살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도시민들이 영농계획서를 내고,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받아 농지를 구입한 뒤 이를 농지은행을 통해 전업농 등에게 5년 이상 임대하면 농지를 무제한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07.26 00:00
-
농림부가 최근 생산 농민을 비롯한 관계기관 및 수출업계과 농림축산물 수출촉진 대책회의를 갖고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수출농업을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고품질 안전농산물 공급과 생산·유통기반 구축 및 해외 수요기반 조성 등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채소·과일류의 생산이력제 도입과 유망품목 개발, 품목별 수출협의체 구성, 해외 식문화와 연계한 홍보강화 등이 전략으로 제시됐다. 이번 정책에 대한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하지만 정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보완점도 제기된다. 우선 신선 농·식품 비중을 높이는 것이다. 지난해 수출액 18억6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07.22 00:00
-
도하개발 아젠다(DDA)농업협상 세부원칙의 기본골격 초안이 제시됐다. 이번 농업분야의 초안은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포함한 완전한 세부원칙을 제시한 것은 아니지만 향후 협상을 위한 기본골격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이번 초안이 채택되지 않을 경우 미국 대선 등 주요국 사정에 따라 연내 진전은 힘들 것으로 예측되지만 원안대로 채택될 경우 민감 품목으로 지정되지 않는 품목의 관세는 상당히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품목의 피해가 자명하다. 고추와 마늘 등 주요 품목의 상당수가 민감 품목으로 분류되더라도 최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07.22 00:00
-
쌀협상과 DDA(도하개발아젠다)농업협상에서 농산물시장의 추가개방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농업계에서는 국내농업 위축과 식량자급률 저하의 우려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국내 식량자급률 ‘위험수위’전농(전국농민회총연맹)을 비롯한 농민단체들과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 일각으로부터 식량주권 수호와 식량자급률목표치 법제화 요구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농정책임자도 자급률 목표치 설정방안을 검토할 용의를 표명한 바 있지만 실무수준에서는 목표치법제화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는 등 논의의 혼선이 나타나고 있다. 2002년 현재 우리나라의 식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07.19 00:00
-
지방자치단체가 도·농복합시로 승격되면서 의약분업 예외기관인 약국 지정이 취소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농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000년도 의약분업 시행 당시 정부는 의료 및 약국시설이 열악한 농어촌의 현실을 고려, 예외규정을 두었고 이에 해당하는 농어촌지역의 약국은 일반적인 진료와 의약 제조가 가능했다. 의약분업 예외지역의 지정은 의료기관이나 약국이 개설되지 않은 읍·면·도서지역, 또는 의료기관이나 약국이 개설되어 있더라도 이동거리가 1㎞이상 떨어져 의료기관과 약국을 함께 이용하기 어려운 읍·면·도서지역으로 범위를 한정하고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07.19 00:00
-
농림부가 수요자 중심의 농정 수립 시스템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농업인의 기대가 크다. 119조원을 투·융자하는 농업·농촌종합대책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이해당사자인 농민 의견을 직접 수렴하겠다는 취지가 있지만 과거 농정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농업·농촌종합대책 기본계획의 구체화 과정에서 품목단체, 지자체 등 농정현장의 의견을 더 보완할 필요가 있고, 수요자에게 보다 정확히 전달하는 효과도 있어 더욱 그렇다. 농민단체들도 이 부분에 대해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농업정책의 현장성을 강화하고 행정이 관료화되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07.19 00:00
-
최근 중국산 신선당근이 대량 수입되고 있지만 국내 재배농민들을 위한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국내 당근 주산지 생산자단체들이 참다못해 생존권을 걸고 당근 수입을 저지하겠다고 발벗고 나선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이다. 정부측에서는 원산지표시 위반과 불법거래에 대한 단속강화를 얘기하고 있지만 다른 품목과 마찬가지로 뚜렷하게 가시화된 사례가 없어 재배농민들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중국에서 수입된 신선당근은 총 1만9000여톤으로 예년의 500여톤보다 40배나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태풍 매미피해로 국내산 값이 오른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07.15 00:00
-
농림부가 스스로 수술대에 섰다. 시대적 변화에 맞게 조직과 기능, 행정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혁신방안을 찾아내고 수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수술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농림부의 이런 결정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 중앙부처 중 가장 먼저 시작한 면도 있지만 위기에 처한 농업·농촌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농림부 스스로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농림부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시대에 맞게 변화와 개혁을 추진한다고 했지만 농업인들은 그렇게 보지 않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전히 농정에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07.1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