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지난해 도매시장은 여러 부침을 겪었다. 서울 가락시장은 제도 시행을 둘러싸고 각종 소송이 진행됐고, 이 소송은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다. 일부 소송은 2심 판결까지 났지만 대법원 상고로 끝을 보려는 모양새다. 여기에 지방도매시장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불승인 결정을 내린 도매법인에 대한 공모제나 기획재정부의 시설현대화사업 정부 보조금 감축 방침 등으로 어수선한 해로 기억되고 있다.이러한 상황을 두고 도매시장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각은 한 마디로 참담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편에서는 공영도매시장 설립의
기자수첩
김영민 기자
2019.01.08 13:47
-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기해(己亥)년이 밝았다. 연 초라 그런지 서로 간 한해 덕담이 오가고 새해를 맞는 기대감도 큰 것 같다. 만사형통이라는 글귀가 적힌 연하장에서도 ‘꼭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바람이 묻어난다.하지만 농정은 지난해 풀지 못한 숙제들을 많이 떠안고 해를 넘어 왔다. 어찌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풀렸어야 할 농특위 설치를 다룰 ‘농어업 농어촌 특별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지난해 말 겨우 국회를 통과하면서 해를 넘겨 올해 숙제로 남았다. 농특위 구성에서부터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등 모든 것
기자수첩
이진우 기자
2019.01.04 16:23
-
[한국농어민신문 이기노 기자]“솔직히 답답합니다. 정작 중요한건 따로 있는데...”농림축산식품부가 2017년 발의한 인삼산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의 문턱을 또 넘지 못했다. ‘연근표시 자율화’를 두고 국회에서 찬반이 엇갈렸기 때문이다.2018년 11월 국회 농림축산식품법안심사소위원회의 법률안 심사자료를 보면, 연근표시 자율화에 대해 “저년근 인삼류의 제조·유통을 활성화하고, 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도모하며, 연근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전환하기 위한 취지인 것으로 이해된다”면서도 “대다수의 소비자는 인삼제품 구매 시 연근표시를 참고하
기자수첩
이기노 기자
2018.12.28 13:14
-
[한국농어민신문 안형준 기자]올 한해 화두 중 하나는 ‘페미니즘’이었다. 올해 초부터 성차별과 성범죄를 고발하는 미투(ME TOO) 운동부터 시작해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겪는 불합리성을 표출하고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는 페미니즘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됐다.출판계에서는 페미니즘 서적 판매량이 판매 우위를 점하고 있고, 여성들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거리로 나와 성범죄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여성들이 많이 찾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여성의 외적 기준을 강요하는 사회에 반발하며 긴 생머리를 짧게 자르고 짙은 화장을 거부하는
기자수첩
안형준 기자
2018.12.26 17:22
-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이 국회는 네덜란드 국회입니까!”이달 초 국회에서 열린 ‘네덜란드·덴마크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안’에 대한 1차 공청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와 진술인으로 참석한 학계 전문가들이 네덜란드·덴마크산 쇠고기의 안전성과 안전관리 시스템의 우수성을 언급하며 일제히 수입 허용을 주장하자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이 답답한 마음을 표현하면서 던진 말이다. 그러나 열흘 뒤 진행된 2차 공청회 분위기도 이날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정부의 입장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네덜란드와 덴마크는 소해면상뇌증(BSE) 등에 대한
기자수첩
우정수 기자
2018.12.21 15:57
-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농산물 공영도매시장은 국내 농산물 절반 이상의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그만큼 공영도매시장은 국내 농산물 유통의 중요한 축이자 핵심 시설로 분류된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공영도매시장 시설은 현대의 선진 물류시스템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이유는 현재 공영도매시장이 설계된 후 많게는 30년 가까이 시간이 흐르면서 시설의 노후화도 자연스럽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부분적 시설 보완이 이뤄졌지만 현대화된 농산물 유통에 필요한 시설인 저온저장 시설 등이 여전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개
기자수첩
김영민 기자
2018.12.18 16:04
-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470조에 달하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법정처리 시한(12월 2일)을 엿새나 넘긴 8일 새벽 우여곡절 끝에 처리됐다. 이번에도 역시나 ‘늑장’이었고, 역시나 ‘깜깜이’였다. 야3당이 연동형 비례제도 도입을 촉구하는 농성에 나서며 표결에 불참, 거대 여당과 야당의 ‘짬짜미 예산’이란 오명까지 뒤집어썼다. 국회의원 연봉에 해당하는 세비도 ‘셀프’ 인상했다. 여야 핵심 실세들의 ‘예산 나눠먹기’도 반복됐다. 이런 행태가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오히려 일부 의원들은 ‘홍보’로 활용한다니, 참으로 씁쓸한 12월의
기자수첩
고성진 기자
2018.12.11 17:40
-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최근 전남의 한 김 양식장에서 공업용 무기산을 사용하다 적발된 사건이 있었다. 공장에서 쓰던 폐염산을 들여와 김을 생산하는데 쓴 것이다. 김 양식장에선 이물질 제거를 위해 산처리를 하는데, 무기산은 바다 생태계 파괴와 식품 안전성 문제로 1994년부터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하지만 이 같은 적발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작업시간도 줄고 비용도 싸기 때문. 불법 무기산 사용으로 적발된 업체는 매년 50여개소에 이르며, 적발 되지 않은 곳까지 감안하면 불법으로 무기산을 쓰는 김 양식장은 이보다 더 많
기자수첩
김관태 기자
2018.12.04 19:18
-
[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올해 한국 농식품 수출이 순항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농식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3% 증가한 76억9540만 달러(10월 말 기준)로 집계됐다. 11월과 12월 수출실적에 따라 사상 첫 100억 달러 수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가능성도 있다.농식품 수출이 순항한다는 점은 좋은 소식이지만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하다. 실제 전체 수출액에서 수출 상위 3개 시장(일본·중국·동남아)에 대한 비중은 2017년 55.6%에서 올해 57.5%
기자수첩
이현우 기자
2018.11.30 17:01
-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그래서 우리나라 비료가 북한에 들어갔어요? 아니면 이제 들어간다는거에요?”지난달 말 한국토양비료학회 주최 국제심포지엄이 있던 날, 우연치 않게 만난 한 농업인이 대뜸 물었다. ‘토양 살리기가 미래 농업을 위한 최우선 조건’이라는 당시 발표 요점을 두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와중에 ‘북한’이 화두로 던져졌다. “북한 토양도 살려야지요”라고 운을 뗀 농업인은 “한동안 북한에 비료가 지원될 것처럼 얘기하다가 갑자기 조용하길래 으레 ‘지원됐겠지’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진짜 보냈는지가 궁금해졌습니다”라고 설명
기자수첩
조영규 기자
2018.11.23 17:24
-
[한국농어민신문 이병성 기자]우리나라 계란산업의 핵심 축인 대한양계협회와 한국계란유통협회의 갈등이 깊어지며 비방 수위도 높이고 있다. 산지의 계란 거래 관행 때문에 비롯된 것이다. 양계협회와 계란유통협회는 지난 7월 계란 산지거래와 유통을 개선하자며 협의회 자리를 갖기도 했지만 오히려 양 협회의 관계는 역행하고 있다.고병원성 AI 확산과 살충제 계란 파동이 겹치면서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는 상황에서 양 협회의 만남 자체만으로 초미의 관심사였다. 더구나 양계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관행으로 이뤄진 후장기 가격 정산제도를 개선해 나가고
기자수첩
이병성 기자
2018.11.20 16:12
-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지난 5~9일 유동인구가 많은 신분당선역인 양재시민의숲역에서 진행된 ‘잘 피고 오래가는 국화·백합 콘테스트’는 화훼 관련 정책과 사업이 나아갈 많은 것을 미리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우선 주최 측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사업센터는 행사 장소를 기존 화훼공판장에서 지하철역으로 옮겨 진행하며 꽃을 소비할 시민들 곁으로 다가갔다. 무료하게 지나쳤던, 혹은 삶의 현장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야했던 시민들에게 지하철 보행길에 전시된 꽃은 삶의 활력을 지펴주는 등 꽃이 갖는 위대한 기능을 자연스레
기자수첩
김경욱 기자
2018.11.16 17:03
-
[한국농어민신문 이진우 기자]‘농산물 가격이 높아서 가계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말들이 많다. 농업전문언론에 몸담고 있는 기자입장에서 참으로 ‘가슴을 긁어내리는 말’이다. 현장 농민들 삶이 어떤 지경에 이르렀는지를 취재 때마다 눈과 귀로 전달받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보니 더 그런 것 같다.철마다 무·배추 가격이 조금이라도 오를라 치면 ‘폭등’이라고 하고, 내린 때는 말이 없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산지쌀값과 관련해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5일자 기준 통계청의 산지쌀값 조사치는 20kg 기준 4만8424원. 전년동기 3만8
기자수첩
이진우 기자
2018.11.13 18:34
-
[한국농어민신문 이기노 기자]‘GMO(유전자변형식품)표시 개선을 위한 사회적 협의체’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청와대는 21만6886명이 참여한 GMO완전표시제 촉구 국민청원과 관련,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해 개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GMO표시 개선에 대한 논의는커녕, 협의체 구성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현재 사회적 협의체 구성은 지난 8월부터 (사)한국갈등해결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다.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한국갈등해결센터에 ‘유전자변형식품 표시개선 사회적 협의체 구축·운영
기자수첩
이기노 기자
2018.11.09 15:54
-
[한국농어민신문 안형준 기자]최근 다문화 여성농업인 관련 취재를 다니다 보니 그들로부터 수많은 이야기를 듣는다. 이야기의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정부부처의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한 정책에 대한 평가다.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한 정부부처들의 정책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한 가지 예로 정부부처 지원을 받아 결혼 이주여성의 모국 가족을 초청하는 행사가 열리는데, 정책의 혜택을 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지자체나 지역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자주 얼굴을 비추는 결혼 이주여성이라는 것이다.이 말만 들었을 땐 ‘당연한
기자수첩
안형준 기자
2018.11.02 17:59
-
[한국농어민신문=우정수 기자]41%와 70.7%. 우리나라의 소고기와 돼지고기 자급률을 의미하는 숫자다. 우리 국민들의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 역할을 해 온 소고기·돼지고기의 자급률이 해마다 곤두박질치고 있다.2013년까지만 해도 50%대였던 소고기 자급률이 지난해에는 40%대를 겨우 턱걸이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는 40%대가 무너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돼지고기도 상황이 녹록치 않다. 2010년까지 80% 수준을 유지하던 돼지고기 자급률은 2015년 70.2%, 2016년 73.7%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다가 지난해는 70%대(70
기자수첩
우정수 기자
2018.10.30 17:26
-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올해를 국산 콩 산업이 발전하는 원년으로 삼겠습니다.”이는 지난 4월 3일 대전광역시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논 타 작물 재배 확대와 국산 콩 소비 활성화를 위한 생산농가 결의대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가 한 말이다.당시 농식품부는 이 발언과 함께 “정부의 타 작물 재배 사업에 적극 동참해 콩 재배가 늘어날 수 있게 해 달라. 정부에서도 국산 콩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기울여나가겠다”고 300여명의 콩 재배 농민 앞에서 확약했다.그로부터 6개월 남짓 지나 콩 수확기가 도래한 최근, 국산 콩 산업은
기자수첩
김경욱 기자
2018.10.26 13:53
-
난무했던 관행들이 얽히고설켰던 국정감사였다. 지난 10일부터 시작해 막바지에 접어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을 지켜보며 들었던 생각이다. 농정 패러다임의 틀을 바꾸겠다고 공언했던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국감이었지만, 2017년 과도기적 특성을 감안하면 올해가 사실상 문재인 농정의 원년을 평가할 수 있는 자리였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 아쉬움도 컸다. 농업계 반응도 마찬가지다. 한 인사는 “여당과 야당이 서로 자리만 바뀌었을 뿐”이라고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관행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국회의원을 겸하고 있는 이개호 농림축산
기자수첩
고성진 기자
2018.10.23 17:08
-
평양정상회담과 군사 분야 합의로 남북 공동어로 활동 논의가 가시화되면서 정부와 민간단체 움직임이 활발하다. 선결과제인 공동어로 활동의 대북 제재 결의안 위반 여부에 대해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유엔안보리 제재위원회에 해석 요청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수협은 지난 6월 남북수산협력단을 구성한데 이어 실제 입어가 이뤄질 때를 대비해 입어 관리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남북 공동어로 활동은 평화시대, 통일시대가 다가온다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큰 경제적 가치를 지닌다. “자원관리가 공동으로 이뤄져 수산자원이 많아지면 남한 전체 어촌
기자수첩
김관태 기자
2018.10.19 16:57
-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중국으로 삼계탕을 수출하는 업체들의 이야기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경남 창녕 소재 농경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 대해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확진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것이다.그들은 이 시기만 되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여부에 촉각을 세운다. 그 이유는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6년은 대중국 수출협상을 시작한지 10년 만에 삼계탕 수출이 이뤄진 해이다. 그래서 정부와 수출업체들은 대중국 수출에 공을 들였다. 중국의 줌마이그룹 임직원들이 같은 해 5월 한국에서 삼계탕 파
기자수첩
이현우 기자
2018.10.16 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