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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로 보면 입동이 지났으니, 초겨울인 셈이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재해가 없어 농사가 순조로웠다. 큰 물난리도 없었고, 가뭄이나 태풍도 비켜갔다. 그러나 이러한 자연의 혜택에도 불구하고 쌀 재협상을 비롯한 대외적 개방압력과 대내적 구조개혁으로 우리 농민들은 한시도 편할 날이 없었으며, 농업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다시금 거리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거리투쟁에 내몰리는 농민들힘겨운 노동으로 한해 농사를 마치고 잠시라도 수확의 기쁨을 누려야 할 농민들이 당장 급한 쌀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은 참으로 안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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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업체들이 가격인상 때와 달리 사료값 인하에 인색하게 굴자 양축가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 1년 동안 사료업체들은 평균 30%정도 가격을 올렸다. 국제사료곡물가격과 원유값 상승에 따른 해상운임비 인상이 그 이유였다.하지만 최근 국제곡물가격과 해상운임비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4월 옥수수, 대두, 대두박가격이 각각 208달러, 448달러, 424달러로 최고 가격을 형성한 이후 계속 하락해 지난 9월에는 151달러, 269달러, 245달러까지 급락했다. 그럼에도 대부분 사료업체들이 이달 중에 3∼4% 수준의 대외 선전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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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가 쌀 협상 결과에 따른 농가의 소득손실을 보전해 주기 위한 소득안정 방안을 내놓았다. 지난 3년 동안 평균 산지 쌀값과 추곡수매제 소득효과, 논농업직불 등을 기초로 80kg 1가마당 17만70원을 목표가격으로 설정, 농가들에 해당 연도 쌀값과의 차이를 직접 지불로 보장해 주겠다는 것이 정부 시안의 핵심이다. 정부는 이 정책을 통해 농가소득 감소에 대한 농민의 불안감이 해소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지만 농업인과 농민단체들은 그렇게 보지 않고 있다. 생산농민의 불안감을 없앨 수 있는 실질적 소득대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다행히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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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축산물 생산은 양축농가의 시대적 사명이다. 이를 실천하지 않고선 소비자에게 외면 받을 수밖에 없는 데다 개방화시대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간 정부는 물론 축산업계 모두가 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지만 최근 닭고기와 돼지고기에서 잇따라 항생제가 검출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의 조사결과, 닭고기 25개 제품 중 2점에서 항생제가 검출된 것이나, 소비자보호원이 수거한 축산물 중 돼지고기 2점, 닭고기 1점이 항생제 잔류허용기준을 2.5∼8배로 초과한 것 등이 그렇다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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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이 ‘새농촌·농협운동’으로 몸살이다.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9월부터 이 운동을 진두지휘하면서 농협중앙회 본부는 물론 각 계통조직에 운동전개를 독려하고 있다. 농협은 신문을 비롯한 각종 수단을 동원,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고, 임직원들은 이에 코드를 맞추느라 전전긍긍이다. 농협중앙회는 이 운동이 중앙회를 조합 지도·지원체제로 전환하고, 일선조합의 완전 자립경영기반을 구축, 농민에게 꼭 필요한 조합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우리는 농협의 이런 움직임이 농협 스스로에 대한 농민조합원과 국민들의 비판과 개혁요구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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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면 아홉 번째 ‘농업인의 날’이다. 회고해 보건데 11(十一)월 11(十一)일을 농업인의 날로 정한 데는 나름대로 깊은 뜻이 담겨 있었다. 한자로 농사의 근본인 흙 ‘토(土)’는 시작을 뜻하는 ‘한 일(一)’자와 완성을 의미하는 ‘열 십(十)’자가 합성된 것이다. 만물이 소생하여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이 흙이라는 뜻이다.그 ‘흙 토(土)’자가 두 번 겹치는 11(土)월11(土)일은 한자로 쌍토 ‘서옥 규(圭)’자가 된다. 서옥(圭)은 일종의 구슬 알로써 옛날 천자가 제후(왕)들을 봉할 때 주던 믿음의 징표(信標)였다. 나라님이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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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자재값이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이미 올 상반기에 농협 계통구매값이 21.7%나 오른 농업용 파이프값이 지난달 25일 6.1% 또다시 인상됐다. PP포대도 이날 7.2% 다시 오른데다가 농업용 필름업계는 7.8% 추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유류 등 원자재값 폭등에 따른 후유증이라지만, 많은 농업인들은 잇따른 농자재값 인상으로 영농의욕마저 상실하고 있다. 특히 이번 농자재값 인상이 농약, 농기계, 비료, 종자 등 생산비중이 큰 농자재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농업인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한다. 업계들의 인상 자제 노력을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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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제도 개편의 기초가 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돼 국회로 넘어갔다. 정부는 지난 8월 추곡수매가 국회동의제 폐지와 공공비축제 도입을 주요 골자로 한 이 개정안을 입법예고, 농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농민단체들의 반발은 만만치 않다. 생산비도 보장받지 못하는 쌀 농가들의 어려운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정부는 DDA 농업협상과 쌀협상 이후 보조금 감축 등 변화되는 대내외 여건에 대응하기 위해 불가피하다고 말하지만 너무 성급한 결정을 하지 않았느냐는 점을 지적한다. DDA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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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 등 5개 부처가 합동으로 농산어촌 체험마을조성사업에 대해 공동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동안 5개 부처가 시행하는 농산어촌 체험마을조성사업의 취지와 방향은 좋았지만 문제는 비슷한 사업을 펼치다보니 체계적인 지원이나 사후관리 등이 쉽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또한 과도한 시설투자, 관광위주의 사업진행, 지도자의 역량부족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런 시점에서 5개 부처가 농산어촌 체험마을 통합지침을 제정·운영하고 실무협의체를 통해 전반적인 사업계획을 공동수립, 시행키로 해 기대가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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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의원입법을 통한 주세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국회 임인배 의원과 안택수 의원이 제출한 주세법 개정안의 골자는 주류제조·판매면허 확대와 시설기준 완화, 주세인하를 통한 경쟁력 제고 및 소득기여 등이다. 농림부도 ‘국산원료를 사용한 주류’의 세율인하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개정안을 재정경제부와 국세청에 제출했다. 농림부 제시안은 우선 농민주·명인·민속주 주세의 증류주 30%, 약주·과실주 5% 적용을 명시하고 있다. 또한 국산 주류에만 적용하는 출고가격표시도 폐지하거나 수입 주류에도 적용할 것과 통신판매 확대 및 의제매입세액공제율의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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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도 이제 두 달여를 남겨 놓고 있다. 11월 7일이 입동이고, 22일이 소설이니, 겨울이다.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결산을 볼 때이다. 그러나 농민들은 채 가을걷이도 끝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쌀 시장 추가개방 반대, 쌀 관세화 유예, 식량자급률 법제화, 농협법 개정 등을 내세우고 있다. 한농연은 11월 19일 350만 농민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11월 11일이 농업인의 날이고 보면, 농민들의 투쟁기간과 맞물려 있어, 농업인의 날이 모두가 기쁜 날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참으로 안타깝다. 특히 쌀 재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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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유기농산물 인증업무에 허점이 보이고 있다. 제대로 인증을 받지 않은 가짜 친환경 유기농산물이 버젓이 시중에 유통되는가 하면 풀무원에 유기농 인증을 받지 않은 녹즙원료를 납품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가짜 친환경 유기농산물의 불법유통은 아직 초기단계에 있지만 향후 갈수록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웰빙 바람을 타고 친환경 유기농산물의 수요는 크게 늘고 있는데 공급량이 이를 따라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친환경 유기농산물이 소비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신뢰다.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생산한 안전한 농산물이라고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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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제이 비 펜(J. B. Penn) 미 농무부 차관이 허상만 농림부 장관을 만난 것을 두고 관심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펜 차관의 방한과 회담 내용이 주목되는 것은 쌀 관세화 유예협상이 고비를 맞은 시점인데다 21~23일 일본에서 미·일 쇠고기 협상이 진행된 직후이기 때문이다.예상대로 미국은 지난해 12월 광우병 발생으로 수입이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재개를 요구했고, 양측은 쌀 관세화 유예 협상과 관련된 협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농림부의 발표로는 우리측이 쇠고기 수입 재개 문제는 소비자 신뢰확보가 중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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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는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이고 토양환경 보전과 지력 증진을 위해 유기질비료 사업 지원을 매년 늘리고 있다. 내년 지원예산도 올해보다 35억원(10만톤)이 증가한 245억(70만톤)이다. 이런 이유인지 최근 남해화학 등 대형 화학비료업체의 유기질 비료시장 진출이 가속화, 기존 전문 생산업체와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허술한 품질관리 체제에서는 양질의 유기질비료 유통과 이에 따른 고품질·안전 농산물 생산은 요원하다. 화학비료업체들의 진출에 따른 가격경쟁으로 불량·부정 유기질비료 유통이 급증할 우려 또한 높다. 시중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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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의 학교급식법 개정안 내용을 보면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양적 확대 중심의 학교급식 정책을 질 향상과 수요자위주 정책으로 전환한다면서 우리 농산물 사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은 빠져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개정안은 학교급식후원제도를 폐지해 급식시설비 등에 대한 학부모 부담을 없애고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지원하며, 식재료는 품질이 우수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식단작성 및 식재료 구매, 검수, 조리, 배식 등 모든 과정에서 위해 요소가 없도록 법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물론 이것은 학교급식의 위생상태 개선과 급식의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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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정대근 회장을 비롯한 농협 임직원들의 거액연봉 등이 낱낱이 밝혀졌다. 여론은 농협중앙회의 신경분리 등 강도 높은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이번 감사를 통해 밝혀진 농협의 ‘제 밥그릇 채우기’ 방법은 크게 3가지. 회장을 비롯한 임원 월급 삭감은 눈가리고 아옹하기, 중앙회 임원이 자회사 임직원 독식하기, 조합원 배당금은 없어도 조합장 연봉은 억대 받기 등이다. 농협은 지난해 개정한 ‘임원보수 및 퇴직금 규정’으로 회장, 대표이사, 상임감사, 조합감사위원장 등 임원 연봉을 대폭 삭감했다고 했지만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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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 같으면 김장철을 앞두고 산지 거래가 활발하던 요즘 배추·무 산지에는 유통인들의 발길이 끊겼다고 한다. 연중 가장 많은 물량이 거래되는 김장철인데도 유통인들이 찾지 않는 것은 시세가 없기 때문이다. 도매시장의 배추가격은 중품기준 차당(5톤) 평균 100만원 정도로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수십 년 동안 무·배추를 도매시장에 거래하던 전문 유통인들이 아예 전업을 고민할 정도로 상황은 악화됐다. 원인은 중국산 완제품 김치와 신선배추의 수입증가에 기인한다. 김치는 지난해 2만8706톤(1032만 달러)에서 올해 9월말 현재 4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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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와 관련기관 간부들이 119조원을 투·융자하는 농업·농촌종합대책의 효율성 제고를 주제로 워크숍을 가졌다고 한다. 정부가 향후 10년 간의 중장기 대책을 제시했지만, 쌀 협상 등 풀어야 할 농정현안이 쌓여가고 있는 상황에서 전 농림공직 간부들이 모여 농정해법을 찾아보자는 취지였다는 설명이다. 기존대책을 평?ㅊ맙逑歐?위해 농정의 책임자들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개진하며 스스로 해법을 찾고자 노력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런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의미가 없다. 물론 참석 농림공직자 간부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과거의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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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농지법 개정에 대한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되어, 심의·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농지는 농업생산의 핵심수단이다. 그리고 자본, 노동과 함께 농업생산을 결정하는 3대 요소로서 농업문제의 기본이다. 그러나 최근 농업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농지에 대한 견해가 다양하게 분출되고 있다. ○30년 동안 농지 45만ha 축소농지는 헌법 제121조 제1항에서 “국가는 농지에 관하여 경자유전의 원칙이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농지의 소작제도는 금지된다”고 명시하면서, 제2항에서는 “농업생산성 제고와 농지의 합리적인 이용을 위하거나 불가피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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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센터 소장의 국가직 환원 여론이 또다시 확산되고 있다. 국회의원 22명도 ‘지방자치단체에두는국가공무원의정원에관한법률중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제출, 이같은 여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997년 농업기술센터 공무원들의 지방직화 이후 현장의 농촌 지도업무는 더욱 위축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농촌지도 공무원이 지방, 국가직을 떠나 대 농업인 서비스와 농가소득 증대, 농촌 활력화라는 본연의 임무를 성공리에 펼치고 있다면 그다지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나 고유 업무외에 부조리한 타 업무에 종사하는 관행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는 데다 부
사설
한국농어민신문
2004.10.18 00:00